갈등은 결국 2021년 이혼 논의로 이어졌다. 그런데 재산분할 이야기가 오가던 시점 집값이 9억 원에서 11억 원으로 급등했다.
A 씨는 “집값이 오르자 아내가 지금은 팔고 나눌 때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며 “결국 집을 보유한 채 어색하게 함께 지내게 됐다”고 적었다.
이후 부부는 해당 주택을 최고가에 매도했다. 대출을 상환하고 남은 현금은 8억 원가량이었다.
A 씨는 “언제 팔지, 언제 갈아탈지 계속 함께 고민하다 보니 이상하게 동지애가 생겼다”고 말했다.
새 집 마련 과정에서도 의견 차이는 있었다. A 씨는 바로 매수하길 원했지만, 아내는 “시장이 과열됐으니 1년 정도 월세로 지내며 급매를 기다리자”고 주장했다.
결국 아내 의견을 따른 부부는 1년 뒤 시장 조정 국면에서 서울 동대문구 신축 아파트를 8억 원 초반대에 매입했다. A 씨는 “이 집이 최근 실거래가 15억 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월세 살자던 아내 의견을 반대했던 것을 사과했다”며 “지금은 경제권도 아내에게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 위기가 올 때마다 부동산이 우리를 붙잡아준 셈”이라며 “지금은 사이가 좋아져 시험관 시술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