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업글임
리뷰 형식으로 써서 스압임.. (미리 미안)






















골육종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 생활을 하고 있는 남주인공 '민재'
그로부터 1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다




대학원에서 로봇공학을 연구중인 민재는
오늘도 지하철 안에서 좋아하는 슬램덩크 만화책을 펼쳐든다



그러던 중 낯선 여자의 인기척에 굳어버리고



실례되지 않는 선에서 슬쩍 옆으로 넘기는 민재



곤히 잠들었는지 자꾸만 기대어 오는 여자를 손으로도 막아보지만




몸으로 밀어봐도 소용이 없자
민재는 더 이상 좋아하는 만화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체념한 듯 가만히 있던 민재도 어느새 잠이 들어버리고...







먼저 잠에서 깬 여자가 급하게 일어서자
여자의 가방에 머리를 맞은 민재도 눈을 뜨고
뒤이어 정차역을 확인하고는 급하게 지하철에서 내린다




짧은 치마를 가방으로 가리면서 계단을 오르는 여자와
그 뒤에서 의족 착용으로 조금은 불편한 발걸음으로 올라가는 민재
자연스럽게 시선은 아래로 향한다







지하철 역을 나간 여자는 환승할 버스를 잡으려다 넘어지고
뒤따라가던 민재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뻣뻣한 발걸음으로 달려간다
옆에 쭈그려 앉는 것조차 의족을 접느라 시간이 조금 걸리는 민재




옆에 있던 민재는 어느새 사라지고
혼자 남은 여자는 부러진 구두를 씁쓸하게 만져보는데





사라졌던 민재가 나타났다
어디선가 사 온 듯한 물과 손수건을 건네면서 옆에 앉는 민재





괜찮다는 손짓에도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준다



민재는 갑자기 부러진 신발을 가져가더니
멀쩡한 신발의 굽까지 모두 잡아뜯는다








뜬금 이족보행의 원리를 설명하는 민재가
엉뚱하게 느껴지면서도 어쩐지 싫지만은 않은 여자




여자가 굽이 없어진 구두를 신고 일어나자
그제서야 불편한 다리를 펴고 함께 일어나는 민재다
한쪽 다리가 사라진 후로 타인의 도움을 받기만 했던 민재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순간 아니었을까






"버스야 뭐, 기다리면 또 오는 건데 그렇게 뛰지 마요, 넘어지니까..."
"아, 그게..."
넘어지고 실패하더라도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오는 것처럼
어쩌면 자신이 가장 듣고 싶었을지도 모르는 말을 무의식 중에 건네는 민재






멋쩍게 웃어보는 두 사람




환승할 버스가 왔고
가까워진 거리만큼 다시 멀어진 두 사람
여자는 뒷자리에 앉아 민재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여자가 바라보는 것도 모르고
여유를 되찾고서야 슬램덩크를 다시 읽는 민재







캠퍼스 안을 돌던 버스에서 민재가 먼저 내리고 우연인지
창가를 향하는 민재의 시선에 놀란 여자는 황급히 고개를 돌리는데


뒤이어 생각난 민재의 손수건이 떠오른 여자
이미 버스는 떠났고.. 가방에서 꺼낸 손수건을 움켜쥐어본다










여자는 민재와 같은 대학을 다니고 있다
의류학과 졸업을 앞두고 대학원 진학을 고민 중이다
졸업 직전에서야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버린 여자, 유진
짧은 시간 동안 민재를 자세히도 관찰했나보다












과탑인 유진은 교수님의 총애를 받고 있다
집안 형편이 넉넉치 못한 유진은 학비 문제도 그렇고
학점은 괜찮지만 창작 디자인 재능은 없는 것 같아서 확신이 들지 않는다
그런 유진을 후계자로 점찍고 잘 이끌어주겠다는 교수님







그럴 듯하지만 실상은 교수님의 따까리 노릇이나 다름없는 후계자 자리
교수님의 잡지 촬영 현장에 동행한 유진은 다른 학부생들과 함께 스탭으로 나서고
유진에게 한없이 인자했던 교수님은 촬영 컨셉이 뜻대로 되지 않자 버럭 소리를 지른다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해"
민재의 대학원 연구실 후배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매일 쳇바퀴 돌아가는 공대생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아팠던 민재 앞에서 서스럼 없이 일상이 지겹고 재미없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사는 민재의 마음을 알면서도
얼마나 염불을 했는지 이제는 가엾이 여기지도 않는다;






죽어가는 불안한 소리 그만하고
평범한 새해 계획이나 버킷리스트 같은 거나 세워보자는 후배들





그날 밤 논문을 작성하던 민재는 홀린듯 버킷리스트 창을 띄워본다
클리어한 것과 시도조차 어려워 보이는 일들을 건너뛰고 마지막 부분에서 멈추는 민재



고민하다 폰을 드는 민재.. 잠금화면을 가만히 바라본다
스크롤조차 되지 않는 카톡앱 속 연락처가 초라하다







오랜 시간 혼자 좋아하던 여사친 차차에게 톡을 보내자마자
스크롤이 조금이라도 움직였으면 하는 마음에 화면 위에서 허공을 맴도는 손가락..
답장이 없자 시무룩한 민재는 폰을 내려놓고는 축 처진다
아프고 난 후부터 용기를 내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포기하려는데 걸려온 차차의 전화
용기가 없어진 민재는 답을 듣기도 전에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는데..




의외로 흔쾌히 약속에 응하는 차차의 말에 기분이 좋아진 민재
아닌 척하면서도 입가에서 조금씩 웃음이 번지기 시작한다





차차를 만나러 가는 날
거울 앞에서 목도리를 바꿔가며 옷무새를 단정하는 민재
우연히 지나가던 가게 속에 비친 모습을 보고는 마음에 들지 않는지 기껏 둘러맨 목도리를 벗는다

그러다 꽃집 앞에서 멈춰선 민재
의외로 망설임 없이 꽃집으로 들어간다











여자친구도 아니고 그냥 친구인 차차를 위한 장미꽃을 샀다





그 시각 의류학과 교수님 사은회 꽃바구니를 찾으러 온 유진의 친구 수빈







장미꽃 결제가 끝난 민재가 꽃집을 떠나는 순간 뒤이어 들어온 유진
지하철과 버스에서의 만남 이후로 몇 달의 시간이 흘러서였을까
너무 찰나의 순간이었는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두 사람
뒤늦게 유진이 혹시나 싶은 마음에 돌아서 나가지만 민재는 떠나고 없다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차차를 기다리는 민재
인기척이 들릴 때마다 입구 쪽으로 고개를 기웃거리고
괜히 잘 있는 장미꽃 한번 들춰본다







기다리던 차차의 전화가 걸려왔지만..
퇴근이 늦어진 차차에 맞춰 약속 장소를 옮기기로 하는 민재





옮긴 약속 장소엔 서빙 로봇이 돌아다니고 있다
로봇 공학 연구하는 공대생 아니랄까봐 흥미를 보이는 민재다


아직 오지 않은 주인을 기다리는 장미꽃도 잘 있는지 한번 체크하고는 잘 숨겨둔다




그 시간 우연히 의류학과 사은회도 같은 공간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시선을 잠시 빼앗긴 민재, 오지 않는 차차를 기다리다 기운이 빠진다



로봇 관련 일을 하는 차차는 관리자로서 일을 먼저 처리하고


그 모습을 멀리서나마 폰에 담는 민재
좋아하는 로봇과 좋아하는 차차를 모두 담을 수 있다니..




행복함도 잠시.. 차차 옆으로 다가서는 한 남자
친밀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 민재는 폰을 내려놓는다






민재의 마지막 버킷리스트 상대라는 것도 모른 채
차차는 출시 예정인 시범 로봇을 관리하느라 바쁜 듯하다









예상에는 없던 합석이었지만 차차의 동료에게는 없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어진 차차와의 인연을 말하는 민재의 얼굴이 밝아지고..
같은 전공이지만 4수를 한 민재의 사연 덕분에 까마득한 선후배가 되어버린 두 사람

같은 시간 유진의 의류학과 사은회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유진이와 사이가 좋지 않은 선배 김영수가 일본의 나고야 대학 조교수로 가게 되었단다





민재에게 있어서 여자는 차차뿐이었다
결혼 못하면 서로 구제하자는 약속을 할 수 있을 만큼
차차에게도 민재가 그렇게 썩 나쁜 상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원래 약속 장소에서 차차를 기다리는게 좋았을까..
오늘 고백하려고 나온 민재의 마음을 알 리 없는 두 사람은 민재의 미래를 걱정한다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은 민재는
헛된 꿈이 되어버린 이 약속을 끝내고 싶다









다리가 불편한 민재보다 한 걸음 더 빨리 영수증을 챙겨서 카운터로 향하는 차차의 동료
한 술 더 떠서 차차는 여전히 학업에 매진 중인 친구의 지갑 사정도 걱정해 준다




질문하면서도 듣고 싶지 않았던 답을 들어버렸다



착한 것 빼고는 스스로 어필할 것이 없는 민재는 착한 게 최고라는 말만 되풀이하지만..
누구를 위한 말인지 모르겠다 결국 그 상대는 내가 아닌데






민재의 의견보다 마음을 먼저 알아주면 좋았을텐데
민재의 마음을 모르는 차차는 웃는 얼굴로 상처를 준다






오늘도 솔직하지 못하고 용기를 내지 못했다
마지막 버킷리스트는 정말 꿈이었나보다







그렇게, 다리가 불편한 민재 혼자 남겨졌다
상대들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겠지만 중요한 순간 또다시 뒤쳐지는 민재..








그 시간 유진의 의류학과 사은회도 슬슬 마무리 되어가고
유진과 수빈, 그들의 선배인 영수가 시덥잖은 이야기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테이블 아래에선 수빈을 손을 더듬는 영수의 성적인 행동들이 이어지는데



사은회가 끝나고 노골적으로 수빈에게 추근대는 영수
교수님이 사라지자 위계에 의한 폭력을 서슴치 않는다




전하지 못한 장미꽃을 가방에 다시 넣고는 엉거주춤 일어서는 민재





조금이라도 멋있어 보일까
고민하고 벗었던 목도리도 다시 둘러맸다


화장실을 나오던 민재는 서빙 로봇을 발견하고는 멈춰선다







좋아하는 차차는 떠나갔지만
좋아하는 로봇과는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
로봇과의 사소한 대화에 조금은 위로받는 민재다




사은회가 끝나고 모두가 돌아간 자리
유진 혼자 남아서 직원들과 함께 어질러진 방안을 정리하고 있다




정리를 마치고 방을 나오던 유진은 익숙한 실루엣을 발견한다
로봇을 찍고 있던 민재를 향해서 걸어가던 순간

갑작스런 외마디 비명소리에 놀라서 고개를 드는 두 사람








화장실에서 수빈을 추행하던 영수를 목격한 유진은
영수를 화장실 밖으로 잡아서 내동댕이친다
뒤이어 따라온 민재도 유진의 부탁을 받아 경찰에 신고하는데..







버킷리스트 한번 이뤄보려다 경찰차까지 타게 되다니..
유진, 수빈과 경찰서로 향하는 차 안에서 차차의 전화를 받는 민재
차차와 동료는 주차한 차를 빼느라 애를 먹고 있었나보다




민재가 전화를 끊자 뒤늦게 고마움을 표하는 유진
민재는 안 좋은 일을 당한 수빈을 걱정한다






경찰의 질문에 공대생 아니랄까봐 민재는 팩트로 정정하기 바쁘다
의류학과 학부생들이 아닌 기계과 대학원생임을 강조하는 민재









이어지는 유진의 도움을 요청하는 증언에도
유진의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 민재는 사실만을 말한다

별다른 소득없이 경찰서를 나오는 세 사람













속상한 유진은 경찰서를 몇 걸음 벗어나기도 전에 민재를 추궁하지만
틀린 것이 아님에도 사실에만 집착하는 민재의 행동이 너무나도 밉고 답답하다








문득 화장실 근처에서 폰으로 촬영 중이던 민재가 기억난 유진은
증거가 있을 수도 있으니 찍은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서빙 로봇이나 찍고 있던 민재는 유진의 요구가 황당할 뿐이고


















막무가내인 유진과 들어줄 수 없는 민재의 싸움이 길어지자
피로도가 높아진 수빈은 쓰러지고






사실은 사실이고 호의는 베풀어야 되는 민재는 택시를 불러주려고 하지만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유진의 차가운 거절 앞에서 굳어버리고 만다
운명인가 싶었던 첫만남과는 다르게 최악의 인상으로 끝나버린 두번째 만남


집으로 돌아온 민재
신경써서 골랐던 목도리도 거친 손길로 벗어버리고
현관 앞에서 벗어든 신발 한짝을 내려놓고는 한숨을 뱉는다

귀가하지 않고 수빈을 집으로 데려간 유진도
쓰러진 친구의 곁에서 마음이 착잡하다







잠들지 못하고 폰만 만지작거리는 민재
그동안 간직해왔던 차차의 사진을 비워낸다






마지막으로 찍은 차차의 사진들도 지우자
단조로운 과거의 일상과 서빙 로봇 사진들만이 남았다



끝까지 폰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건
유진의 요구가 황당하기는 했지만..
어쩌면 초라한 인생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였는지도 모르지




유진은 죽을 싸들고 수빈의 집으로 향한다
그러나 집에는 아무도 없고 전화 연결조차 되지 않는다









교수실로 호출받은 유진은 사과를 요구받고
사실은 수빈과 영수가 사귀는 사이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귀는 사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지만 유진은 사과를 거부하고
제자의 잘못을 묵인하고 감싸는 교수님도 비난한다





앞으로 어디 가서 자신의 이름이나 학교에 대해서 일절 언급하지 말라는 교수님
너처럼 잘난 애에게 협박이나 되겠냐며 부당한 요구에 대응하는 유진을 끝까지 조롱한다





저지르지도 않은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으로 인해서
4년 간의 꿈과 노력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다
한때 자신을 총애하던 교수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유진


그렇게 갈 곳이 없어진 유진
학교 미술관 구석에 앉아 수빈에게 주려던 죽을 먹는다










마침 지나가던 남자가 유진에게 말을 거는데..
비로소 자유로워졌다는 유진의 말들이 조금은 허무하게 들린다

















이러한 결과가 자신이 뜻한 바는 아니었지만
그동안의 진로가 적성이 맞지 않았음을 돌아보게 되는 유진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에 유진은 미술관을 떠나고



낯선 남자도 자연대를 찾아서 미술관을 가로지른다








그 일로부터 몇 달 후,
유진에게 걸려온 전화는 민재였다
차차의 로봇 관련 회사 로비에서 재회하게 된 두 사람





유진을 도와주려고 불렀으면서 끝까지 사실만을 말하는 민재...
한 걸음 가까워지면 더 멀리 달아나서 영원히 잡히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다

차차의 동료가 출입증을 들고 내려와서
기다리던 유진과 민재를 회사 사무실로 데리고 간다







나란히 엘리베이터에 타는 세 사람
차차의 동료 옆에 있던 유진은 본능적으로 민재 옆으로 이동한다
얄미운 사람이어도 익숙함이 편해서였는지...








서빙 로봇에 녹음된 음성 데이터를 추출해서 가져온 듯하다
어쩐지 집중하는 민재의 모습이 달리 보이는 유진






그러나 큰 소득은 없었다
조용히 헤드셋을 내려놓는 유진







민재는 그날의 일이 마음에 걸렸는지
서빙 로봇을 조사해 보려고 유진을 불렀지만...
어쨌거나 도움이 못 돼서 다시 미안해진 상황이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민재에게서 위로를 받는 유진
얄밉기만 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통하는 구석이 있었다




내친 김에 연락이 끊어진 수빈에 대한 서운함도 토로하는 유진
사귀는 사이였어도 괜찮았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연락이 닿질 않으니..
지금이라면 민재도 들어줄 것만 같았나보다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여도 말하기 싫었을 수도 있잖아요. 비밀 같은 거 있잖아요."
"전 그런 거 없는데요.."
장애 앞에서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민재와 다르게 유진은 모든 일에 있어서 떳떳한 것 같다
장애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일까
아니면 민재와 유진이라는 사람 차이인 걸까








"뭐 누구 짝사랑 해 본 적 없어요?
아님 뭐 들키기 싫은 습관이라든가 약점이라든가
상처라든가 친한 사이뿐만 아니라 가족한테도 말 못하는 그런 거 다들 하나씩 있잖아요."
민재에게 있어서 사랑이라든지 의족이라든지
평생 함께할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영구적인 장애와 같은 것들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상처였을 것이고, 이 모든 상처들을 구태여 먼저
친한 사이뿐만 아니라 가족들한테도 말하거나 드러내고 싶지 않았을 테다



그러나 오늘도 솔직해지지 못하는 민재
아마도 영원히 솔직해질 수 없을 것만 같다
지금 같은 일상이 반복된다면 말이다
알다가도 알 수 없는 이상한 사람.. 그런데 밉지만은 않다
한 걸음 다가왔다가 또 다시 멀어지는 민재의 모습에 웃음만 나오는 유진이다








무심한 말투지만 다정함을 숨길 수 없다




차차와 동료를 만났을 때도 정정한 것처럼
박사 과정을 밟고 있지만 박사는 아니라는 민재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도 민재는 슬램덩크 만화책을 읽고 있었다
슬램덩크의 세계관에서는 '포기를 모르는 남자' 정대만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지금껏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온 민재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다
포기를 모르는 남자가 나오는 슬램덩크 세계관에서처럼
이번 만큼은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기계공학을 시작했던 건 아니었을까
기계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기계가 대신해 줄 수 있다
자신이 착용하고 있는 의족처럼 기계는 어떠한 장애도 뛰어넘을 것이다







버스가 다가오자 짧은 대화가 끝이 났다
이번 만남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던 듯싶다
행선지가 다르다는 민재를 남겨두고 혼자 버스에 오르는 유진

그리고 신호가 바뀌었다












조금이라도 늘어난 시간 동안 대화를 이어나가는 유진
버스 정류장에서의 첫만남을 꺼내어 보는데...
끝내 민재에게서도 기억을 소환한 유진은 환하게 웃는다


조금이라도 대화를 이어가고 싶은지
유진은 다시금 슬램덩크 이야기를 시작한다








미처 대답을 다 듣기도 전에 버스가 출발하는데...




버스 정류장에 남겨진 민재가 벌떡 일어서서
떠나가는 버스를 향해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한다
"네, 좋아합니다. 아주아주 많이!"


나에게 외치고 있지만 나를 향하지 않는 아주 많이 좋아한다는 말
유진은 멀어져가는 민재로부터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
가까워지나 싶을 때는 한 걸음 멀어지면서
멀어지는 순간에는 도리어 가까워지는 사람...
그렇게 혼란스러운 유진의 일상 속에 민재라는 남자가 들어오게 된다
.
.
.
본문은 1화 내용이고
2화부터는 유진이의 짝사랑이 시작됨
아직 민재에게 장애가 있다는 건 모르는 상태지만
회차가 진행되면서 나올 예정임
1화보다 2화가 훨씬 재밌는데 스포없이 보라고 1화 내용 위주로 적었음
보고나면 생각이 많아지고 하고 싶은 말도 많아지는 드라마라서
약간의 리뷰 형식으로 적었어..!
+ 그래도 2화에서 좋았던 부분 조금만 적어봄
"다리 많이 불편하세요?"
"오른쪽 다리가 의족이라서 이제 불편할 때가 있긴 한데.."
"골육종 때문에 절단 수술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것도 소문이 났어요? 온 동네방네 대전까지?"
"소문이라기보다 원래 좀 유명하시잖아요."
"뭘로 유명한데요? 장애인 연구자라 유명한가?"
"뭐, 그런 것도 있지 않을까요? 아, 고등학교 때 수영 선수셨다고.
요즘은 수영 안 하세요?"
"....네, 안 하죠."
"왜요?"
"... 뭘 왜요는 뭔 왜요야? 하기 싫으니까 안 하지."
"뭐... 아직 초봄이라 물이 좀 찰 것 같습니다."
"혹시 눈치가 좀 없는 편인가?"
"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데요. 아, 또라이 소리는 좀 들었습니다."
또라이 소리는 들을지언정 악의도 없고 편견도 없는 카이스트 출신 로봇 연구실 지원자
한쪽 다리가 없어도 수영은 할 수 있는데..
사실은 장애라는 편견 속에 스스로를 가둬놓고 많은 것을 포기한 것은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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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HVhfJm
https://img.theqoo.net/PiucuE
옷처럼 늘어날 수 없는 맞춤형 의족을 착용하고 있어서 평생 체중을 관리해야 되는 민재
한동안 스스로 풀어진 것도 모른 채 의족 착용한 부위에 상처가 나고 통증이 심해지자
혹시 모를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으로 힘들어 하지만..
담당 의사에게 단순 체중 문제라며 다시 수영을 시작해 보는 걸 권유받고 찾은 수영장에서
그동안 잊고 살았던 자유로움을 느낀다

"그리고 4년 동안 시간 낭비한 거 아니냐고 하셨는데 그게 왜 낭비예요? 경험이죠.
사람은 누구나 넘어지고 실패도 하지만 그걸로 교훈도 얻고 다시 힘을 내고 살아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와의 충돌로 전공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 유진이의 사정을 모르는 민재는
그동안의 공부는 시간 낭비한 게 아니냐며 이번에도 재능이 없는 게 밝혀진다면
그때도 전공을 옮길 거냐고 묻지만
한번 넘어지고 실패한 유진은 굴하지 않는다
또다시 넘어진다면 될 때까지 시도한다는 유진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힘을 내고 살아가야 된다는 유진의 답은
꿈을 포기하고 영구적인 장애의 상처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는 민재의 마음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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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하루 차이나는 99년 동갑내기라 또래 케미도 좋고
(극중에선 6-7세 정도 차이나는 선후배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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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JBbQ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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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화까지 방영됐지만 티저, 하라, 그외 떡밥들이 많아서 볼 게 많음
두 배우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엄청 연기 잘해서 연기파티 좋아하는 덬들 꼭 봐줘
그리고 좀 진지하게 써서 그렇지 방영분은 코믹씬도 많아서 웃음타율도 높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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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한테 그래. 태양같아, 뜨겁다고.
나는 한번 삼키면 절대로 안 토해. 끝까지 가야 되는 거야. 그래도 갈래?"
사랑이 서툰 두 청춘의 맵고, 쓰고, 달콤한 로맨스
<연애박사> 추영우 x 김소현

한 여자는 태양 같고, 한 남자는 그 빛의 가치를 안다.
드라마 <연애박사> 속 민재와 유진은 끝내 사랑으로 서로를 구원한다.


"이 드라마를 간략하게 소개를 하면 우리 드라마는 1부에서 그렇게 희한한 사건을 유발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근데 극이라는 건 그렇게 돼야 해요. 얼핏 보면 흐름이 별게 없는 것 같은데 깊숙하게 뭔가 있습니다. 그게 우리 대본입니다!
우리는 진짜 성의를 다 해서 열심히, 진심으로 이 작품을 잘 만들어가야 합니다."
좋은 작품 남겨주신 故 안판석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