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읽고나면 뭔가 마음이 몽글해지는 효종과 중전이 딸 숙명공주와 주고 받은 한글편지들
1,908 6
2026.10.09 18:42
1,908 6

효종 = 병자호란때 형인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로 끌려갔었고

훗날 조선으로 돌아와 왕이 되어서는 북벌 준비했던 그 왕임

 

 

효종에게는 1명의 세자(훗날 현종)와 6명의 공주가 있었는데

그 중 셋째딸인 숙명공주가 부왕과 주고받았던 한글편지들(숙명신한첩)이 남아있어

당시 왕족들의 일상 생활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음

 

 

 

 

alPXX

 

 

"너는 어찌하여 이번에 들어오지 않았느냐?

어제 너의 언니는 물론, 숙휘(공주)까지 패물들을 많이 가졌는데 네 몫은 없으니,

너는 그 사이만 하여도 매우 안 좋은 일이 많으니 내 마음이 아파서 적는다.

네 몫의 것은 아무런 악을 쓰더라도 부디 다 찾아라."

 

 

 

 

 

mOLeV

 

 

"너는 시집가서 (정성을) 바친다고는 하거니와

어찌 괴양이(고양이의 옛말)는 품고 있느냐?

행여 감기나 걸렸거든 약이나 하여 먹어라."

 

 

시집가서 고양이만 보지말고 며느리노릇도 좀 잘하라는 잔소리와 함께

감기걸리거든 약 잘챙겨먹으라는 애정어린 말까지 볼 수 있다.
 

 

 

 

AyZYo

 

 

(숙명공주가 가족 모이는 자리에 못 가서 죄송하다는 편지를 보냈을 때 답장)

 

 

죄 지은 것이야 무슨 다른 죄를 지었겠느냐
네가 이번에 아니 들어온 죄인가 싶다
이 죄는 심철동(숙명공주의 남편 심익현의 아명)의 죄니 보채고 싸워라

 

 

 

 

ZNqrr

 

 

(편지 좌) 숙명 -> 효종 :

"문안 여쭙고, 밤사이 아바마마께서는 안녕하신지 알고자 바라오며,

뵙지 못한 채 날이 거듭 지나니 더욱 섭섭함이 무어라고 할 말 없어 하옵니다."

 

 

(편지 우) 효종 -> 숙명 :

"편지 보고, 잘 있으니 기뻐한다.어제 두 색촉(물들인 초)을 보내었는데

받아 보았느냐? 초꽂이등을 이 초의 수만큼 보낸다."

 

 

 

 

fxvNYk

 

 

(외손자가 죽었다는 소식에)

 

 

기운이나 무사한가 하며 너희 집의 일이야 어이 내내 모두 적겠느냐. 그 아이가 그렇게 될 줄을 어찌 알았겠느냐. 어른들이 너무나 복이 없어서 그런가 한다. 정말 잊지 못하니 이제는 아이들을 이 세상에서 정 붙여 기르지 않으려 한다. 정은 끝이 없지만, 마음이 편치 않아서 잠깐 적는다. 위로 부모를 생각하고, 무익하게 비통한 마음을 먹지말고 밥이나 힘써 먹고, 병이 들어 근심끼치지 마라. 네 시아버지인 늙은 정승의 마음을 생각하니 더욱 안타깝기 그지없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엄마(인선왕후)가

딸 숙명공주에게 보낸 한글편지들

 

 

 

hnNPc.jpg

 

 

글월 보고 무탈하게들 있으니 기뻐하며 친히 보는 듯 기쁘기 뭐라 할 말이 없다. 

여러 날이 되어가니 실로 (그립기가 한이) 없어 한다. 

 

네 아우는 밤마다 내려갈 적이면 형님 있던 (곳에) 함께 가겠다고 하고 내려가서 울고 울고 하니

이튿날 이르러 오면 눈이 붇도록 울고 다닌다.

너도 아우를 생각이나 하느냐?

네게 글월을 적어 두고 회답 기다리느라 들락날락한다.

 

 

저때만 해도 우리말에서 언니에게도 '형'이라고 불렀음을 알 수 있음

 

 

 

 

Jfskk.jpg

 

 

편지를 보고, 아무 탈 없으니 기뻐하며 보는 듯 든든하며 반긴다.

그리 나간 지 여러 날이 되도록 아무래도 섭섭하기 비할 데가 없다.

 

네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하고 있느냐?

숙휘는 작은 베개에 석가산 수를 놓으니, 기고 서고 하는 등 낑낑거리면서 베개에 석가산 수를 놓으려하고 시방 한다고 부스대는데,

너는 어찌하려 하느냐?

 

 

니 동생은 수도 놓고하는데 넌 마땅히 해야할 일은 잘 하고있느냐?

 

 

 

 

moiyK.jpg

 

글월 보고 무사히들 있으니 기뻐하며 보는 듯 반가우나 사연을 보니 더욱 속이 탄다.

마음이 서럽기 한이 있을 것이 아니거니와 그리 매양 생각하여 어찌하리?

떨쳐 마음을 모질게 먹고 지내라.

 

채식들을 그저 한다 하니 이전에도 오래 채식만을 해서 이제까지 그저 채식을 하니 □□가 오죽하냐?

어찌 그리 셈(생각)이 없는가?

오늘부터 고기를 부지런히 먹어라.

 

 

 

안좋은 일을 당해서 상심하고 있는 딸에게 

채식만 하지말고 고기 좀 부지런히 먹으라고 잔소리하는 엄마 ㅠㅠ

 

 

 

 

 

nGXUa.jpg

 

 

박 상궁이 들어오거늘 기별들을 듣고 보는 듯 든든하며

형제들은(숙명공주 아들들) 막 어여쁘더라 못내 말을 하니,

나는 언제 그놈들을 볼까 일컬으며

날이나 더 덥거든 모두 데려다가 보려 한다.

 

 

외손주들(숙명공주 아들램들)이 그리 이쁘다며..! 나도 보고싶다 찡찡

 

 

 

 

 

+) 그리고 이건 세자(훗날의 현종)가 숙명공주에게 보낸 편지

 

 

 

xyDceo

 

 

밤새 평안하오신 일 아옵고자 하며

오늘은 정겨운 편지도 못 얻어 보니 그립기 그지없었습니다

 

이 황감(귤) 일곱 개가 극히 적어 보잘것없으나

정으로 모은 것이라 보내오니

적다고 마시고 웃고 잡수십시오

 

 

 

당시 왕자나 공주쯤 되는 사람들에게도

귤은 엄청나게 귀했던 과일이라고 함

댓글 6개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뉴트로지나X더쿠💚] 바디도 시카로! 인텐스 리페어 시카 크림 체험단 모집 191 00:05 9,071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인증메일 안오면 스팸함확인) 07.13 1,481,11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407,9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778,2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8,119,30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53,1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5 21.08.23 8,762,3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74,57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63 20.05.17 8,891,9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6 20.04.30 8,769,3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849,3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80536 유머 @ㅅ@): 이것은 고대 이집트의 문서로... / 뭐라고 써 있나요! :(ㅇ0ㅇ 5 23:45 380
3180535 이슈 핫게간 잠실 롯데백화점 팝업 하는 떡집 공지 6 23:42 2,098
3180534 이슈 새벽부터 팬들 갑판 다시 닦게 만든 4세대 남돌 컴백 티저… 7 23:36 1,303
3180533 이슈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장애가 있다는데요...jpg (스압) 3 23:36 1,555
3180532 유머 임성한 월드 <이태리 식당 쿠치나> 2 23:35 524
3180531 이슈 베리베리 리센느 LOVE ATTACK 챌린지 23:34 147
3180530 유머 백수가 정신차리는 순간 3 23:34 1,579
3180529 정보 네페 네이버페이 12원 10 23:32 1,013
3180528 이슈 나한테는 짖지 말라고 했으면서...ㅠ 7 23:31 1,285
3180527 팁/유용/추천 최근 알티탔던 엔믹스 해원 스케 중 덬들의 취향날은?????.jpg 6 23:30 425
3180526 유머 [KBO] 삼성 라이온즈 모 선수 사용 설명서 "라팍에서는 사용하지 말 것" 11 23:24 2,167
3180525 정치 미 비자 발급 불발…"깊은 유감" vs "관계 최악" 3 23:24 1,027
3180524 기사/뉴스 30대 남성, 무인텔에서 초등생 강간…혼숙 막지 못한 업주 입건 41 23:24 2,417
3180523 유머 말티즈 털 자라는 과정 17 23:22 2,319
3180522 이슈 핫게 간 워크돌 성의 논란 난 남돌의 평소 태도.jpg 424 23:21 20,020
3180521 이슈 [31회 BIFF] '재혼황후' 조수원 감독 "원작팬 제일 두려워…할 수 있는건 기도뿐" 9 23:21 741
3180520 이슈 일본 후진국이라 해서 화난 한국인들 34 23:19 3,562
3180519 유머 냅다 성질내는 수포자 3 23:16 1,450
3180518 기사/뉴스 공무원까지 사망했는데도… 경기도의원 112명 무혐의, 책임은 실무자 몫? 15 23:15 1,039
3180517 이슈 부캉이는 사실 지구 동물계 족보 끝판왕임 24 23:14 3,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