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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설계만 보고도 조수들 다 도망갔다는 조각 작품 << 에 숨겨진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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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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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숨겨진 건 아니고 그냥 알려고 하면 다 널린 이야긴데 그래도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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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조각가 프란체스코 케이롤로(Francesco Queirolo)의 작품 기만으로부터의 해방(The Release From Deception)


이 조각은 한 덩어리의 대리석을 통채로 조각해서 만들었는데 설계를 본 다른 조각가들과 조수들이 불가능 하다고 생각해 도움을 거절했기 때문에 그는 7년(1752~1759)에 걸쳐 혼자서 만들어야 했다고 합니다.

 

 

 

 

 

 

위 일화로 너무나 유명한 조각.......

 

근데 저거만 보면 케이롤로가 저걸 꼭 저렇게 만들고 싶어서 조수들 다 도망갔는데도 혼자서 예술가적 혼을 불태우면서 조각을 완성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케이롤로는 저 조각이 놓여질 산세베로 예배당을 소유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괴짜 귀족 라이몬드 디 산그로(Raimondo di Sangro, 산세베로 공작)의 외주로 저걸 만들어야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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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몬도 디 산그로 공작은 이탈리아의 최상위 귀족이자, 발명가, 군인, 작가, 과학자, 연금술사이자 프리메이슨 회원으로,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고도 재정난을 겪을 정도로 온갖 말도 안되는 발상과 실험을 실행에 옮기면서 살아간 인물로 유명한데

 

그래서 산세베로 예배당에 예술품을 채우면서도 본인이 원하는 바가 구체적이고 요구사항이 굉장히 까다로웠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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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기록에서 더 구체적으로 저 그물에 대한 언급이 남아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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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2년 코라디니(Corradini)가 사망하자, 공작은 로마에 있던 케이롤로를 불러 자신의 예배당 공사를 계속하게 했다. 그리고 그 예배당을 온갖 조각의 경이로움으로 풍성하게 하고자 하면서, 그 예술가에게 하나의 조각상에서 ‘Disinganno(기만으로부터의 해방)’를 표현해보도록 제안했다. 즉, 매듭지은 밧줄로 짠 그물에 휘감긴 한 남자가 머리 쪽으로 빠져나오려고 애쓰며, 머리에 작은 불꽃을 가진 ‘Intelletto(지성의 천사)’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다.

 

 

매듭지은 밧줄로 짠 그물에 휘감긴 한 남자가 머리 쪽으로 빠져나오려고 애쓰며...... 왜 그래야 하죠 보기만 해도 머리아픔

 

 

그리고 이런 자료들을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걍 충분히 저렇게 요구했을 것 같은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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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현재 라이몬도 공작이 원했던대로 예술품으로 가득차있는 최최최종ver 산세베로 예배당이고 저 오른쪽 코너에 문제의 그물 조각상이 있는데

 

저 가운데에 누워있는 형상의 조각상이 바로 그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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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산마르티노(Giuseppe Sanmartino)의 작품 베일 쓴 그리스도(The Veiled Christ)


진짜 보기만 해도 머리아픔..

 

 

 

그리고 그물 조각상 맞은편에 서있는 조각상이 바로 안토니오 코라디니(Antonio Corradini)의 작품 겸손(Pudiciz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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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조각한 안토니오 코라디니는 사실 케이롤로와 주세페의 전 세대 조각가임

 

그래서 이 사람이 투명하게 비치는 베일 표현의 시작을 열었다고 평가받기도 하고, 베일을 쓴 그리스도나 기만으로부터의 해방(그물 뒤집어쓴 그거)도 원래 이 사람이 하려고 했는데 이때쯤에 사망하게 되면서 공작이 마저 작업할 새로운 젊은 조각가를 데려옴

 

그 조각가가 주세페와 케이롤로..

 

 

여담으로 케이롤로가 저 밧줄 뒤집어쓴 조각 혼자서 7년 동안 깎았다고 되어 있는데 사실 처음에는 6년 만에 하겠다고 계약서 써서 약속된 대금 못 받을 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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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걸 시켰으면 그냥 좀 주지.... 저 시대에도 악질적인 임금체불이..........

 

 

 

 

진짜 끝으로 이 공작이 미친 괴짜로 여겨진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는데

 

 

약간 징그러워서 무서운 거 못보면 여기서부터는 굳이 안보길 추천함

 

 

 

 

 

 

 

 

 

 

산세베로 예배당 지하에는 남성 1구 + 여성 1구의 해부학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연금술에 과몰입한 공작이 하인인지 내연녀인지를 죽여서 화학물질을 주입해서 혈관이 그대로 보존되게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함

 

물론 해부학적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실제 의사를 고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당대 기준으로는 인간의 복잡한 혈관망을 상당히 정교하게 구현했고

현대에 조사된 바로는 금속, 왁스, 실크 등을 이용한 인공물로 이미 밝혀져있기는 한데.. 이걸 이렇게 만들 생각을 한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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