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테의 신곡과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번역자이며 8개국어를 구사하던 최민순신부
1,291 7
2026.09.24 16:35
1,291 7
mbQFVv

EzdZgY



kREGCk
최만순요한신부(1912~1975)

8개 국어 구사



최민순 신부님의 언어 능력은 <시편>의 머리말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자신의 <시편>이 중역이라 밝히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역본은 슈투르가르트판 히브리어 성경에 실려 있는 마소라 본문에서 옮긴 것이 아님을 밝혀 둡니다.


로마의 카토는 나이 여든 살에 그리스어를 배웠다지만,


본인은 천학비재하여 라틴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불어, 영어, 중국어 번역본을 참고하면서 되도록이면 알아듣기 쉽고, 노래하기 쉬운 우리말 시편을 꾀하였을 따름입니다.>


최민순역 신곡의 도입부(현대어 편집을 거치지 않은 60년대 원문)


한뉘 나그넷길 반 고비에

올바른 길 잃고 헤매던 나

컴컴한 숲속에 서 있었노라


아으 호젓이 덧거칠고 억센 이 수풀

그 생각조차 새삼 몸서리쳐지거든

아으 이를 들어 말함이 얼마나 대견한고!


죽음보다 못지않게 쓰거운 일이 있어도

내 거기에 얻어본 행복을 아뢰려노니

게서 익히 보아둔 또 다른 것들도 나는 얘기하리라


어찌하여 그리로 들어섰는지 내 좋이 말할 길 없으되

참다운 길을 내던져버린 바로 그즈음

그토록 잠은 깊었던 탓이어라


그러나 내가 어느 잿기슭에 다다랐을 무렵

공포에 내 마음이 저릿저릿하던

그 골짜기가 끝나는 자리에


우러러 드높이 나는 치어다보았노라

이미 유성의 빛살을 입은 멧부리들이

사람들을 온가지 길로 인도하는 것을


그다지도 고달피 드새던 밤

내 마음이 호수에 잠겨 있던 무서움이

그제사 자그만치 가라앉았나니


마치 숨가빠하며 깊은 바다에서

언덕으로 헤어나온 사람들이

돌이켜 아슬아슬한 물을 들여다보듯


아직도 도망칠 듯 내 마음은

산 사람이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그 길을 되살피려 돌쳐섰노라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트러블 시그널 즉각 차단! ‘한율 쑥판텐 버블세럼’ 체험 이벤트 281 09.23 28,041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인증메일 안오면 스팸함확인) 07.13 1,197,86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230,0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579,0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849,86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35,7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51,2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61,9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9 20.05.17 8,879,0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53,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820,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67037 이슈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메인예고 18:35 0
3167036 기사/뉴스 [속보]황선우-김지훈-양재훈-김영범, 남자 계영 400m ‘은메달’ 18:35 30
3167035 이슈 &TEAM (앤팀) 'Good Boy' Official MV 18:35 5
3167034 정치 李, 농지 전수조사 논란에 “투기하는 이들이 지지율 떨어뜨리려 나를 공격” 2 18:34 33
3167033 이슈 [KBO] 전병우 솔로 홈런 18:33 99
3167032 이슈 현재 개그맨 가창력 탑 2의 듀엣 무대.shorts 18:32 181
3167031 정보 변호사가 알려주는 우리 나라 정당방위 수준 4 18:32 320
3167030 이슈 82메이저 2026 추석 인사 + SKA 연습영상 18:31 30
3167029 이슈 납치범 오해를 풀고 싶었던 아빠 18:30 272
3167028 유머 민들레 먹는 토끼 1 18:30 111
3167027 정보 20분전에 갑자기 뮤비 공개한 올데프 신곡 영상 18:29 363
3167026 이슈 엉덩이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휴방중인 유튜버 21 18:28 1,550
3167025 정보 지뢰 관련 유엔 현장 조사 하려고하자 군 측에서 거부함 7 18:26 769
3167024 유머 팬싸장에서 갑자기 위기탈출 넘버원 ; 4 18:24 440
3167023 유머 @추석이라고 쉬는 아이돌이 어디있음 연휴라고 쉴거면 월 230 받는 직장인 하셈 7 18:24 985
3167022 유머 운전 자기가 대신하겠다는 춘봉이 3 18:23 627
3167021 유머 오늘 사귀면 새해 첫날에 100일인거 아시나요? 10 18:22 745
3167020 유머 나:토벌 고양이:씨벌 3 18:21 689
3167019 정보 너희 엉덩이 기억상실증이라고 들어봤어....? 10 18:21 1,783
3167018 이슈 한국남자 군대 일과표 9 18:20 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