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 지나가나 했는데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네요.
가을에 접어들면서 가을 꽃게가 시작 됐습니다.
9월 3일에 어머니 14차 항암 치료를 마치고 식사를 못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9월 4일 퇴근 후 E마트에 들러 꽃게 3kg 한 상자를 구입했습니다.

기절 꽃게라고 하는 빙장으로 구입했습니다.
수게가 제철인데 박스를 열자 보이는 암게..

여기도 암게

저기도 암게

일단 입을 찔러서 체액을 빼줍니다.

먹을 부위가 없고 뾰족한 부위는 손질하면서 미리 모두 잘라냈어요.

크기 비교를 위해 한 장
만세 부르고 있는 녀석이 평균 크기에요.

총 15마리입니다.

끓은 물에 된장 풀고 술 좀 부어서 15분 찌고 5분 뜸들이기

익혀 지는 동안 청소를 꼼꼼히 합니다.
게 손질하고 방치하면 순식간에 냄새가 난리납니다.

잘 익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드시기 편하게 아가미도 정리하고 거친 부분도 잘라내고 4등분 해서 드립니다.

이건 암게와 집게 다리 위주로 정리해서 제가 먹을 거예요.
어머니는 입 안에 작을 상처라도 생기면 큰일 나므로 집게 다리는 금물입니다.

일반 쓰레기라 뾰족한 부분은 가위로 다듬어서 버립니다.
안 그러면 종량제 봉투 다 뚫고 나오는..
음식물 처리기는 이런 거 그냥 다 갈아 버리나요?

복음밥 빠지면 섭섭하죠.
상태 좋은 내장으로 볶았는데 김가루 없이 해도 꽤 맛있었습니다.

게 삶은 물을 잘 걸러내서 잔치국수처럼 끓였습니다.
뽐게 새우도 넣고 게도 넣었어요.
어머니께서 이건 드셔서 정말 잘했다 생각했네요.

그렇게 성공하고 1주 후에 이번엔 L마트로 가서 톱밥 꽃게라 불리우는 꿀잠 꽃게를 역시 3kg 구입해서 가져 왔습니다.
빙장을 다시 구매하려 했는데 입질의 x억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톱밥 꽃게 사다가 좋다고 하는 걸 보고는 구매했어요.

얘들은 빙장과 다르게 기절을 시켜줘야 하므로 얼음 잔뜩 준비합니다.

박스 열고 깨웠더니 반갑다고 손부터 잡네요.
톱밥 깨끗이 헹구고 한 곳에 모아서 얼음물로 기절 시키기

손질하면서 애들 똥(?)도 빼줍니다.

역시 15마리인데 손질하면서 보니 상태 안 좋은 애들이 많이 보입니다.

게를 찌는 동안 함께 사온 전복을 손질합니다.
솔로 1차 문질러 줍니다.

후라이팬에 물을 조금만 넣고 팔팔 끓으면 전복을 껍질 방향으로 넣고 10초만 기다렸다 얼른 꺼냅니다.

이렇게 하면 전복 칼 같은 거 필요 없이 숟가락으로 그냥 툭 밀면 통쨰로 내장까지 똑! 떨어집니다.

이빨 부위도 잘 다듬어 줍니다.

전복을 손질하는 사이 꽃게가 다 익었습니다.
수게보다 암게가 훨씬 많습니다.
지난 번엔 수게 암게 반반 정도였는데 이번엔 15마리 중에 암게가 10마리였어요.
역시나 4등분으로 잘 손질해서 드립니다.

집게다리와 상태 메롱인 애들은 따로 모았어요.

이번엔 김가루까지 넣고 볶음밥을 합니다.

이런 수율을 가진 애들도 있었어요.
지난번하고 비교가 너무 됐네요.

이번에도 국수를 해드려야죠.
손질한 전복과 돌문어, 꽃게까지 해물 국수를 내어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드시지 못하셔서 안타까웠습니다.

추워질 수록 게가 더 맛있어 진다고 하죠.
마트 꽃게극 수게철이지만 암게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네요.
행사 가격을 맞추려다 보니 납품 업체도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싶지만 L마트는 좀 심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수산 시장에 문의 했더니 수게는 1kg 2~3마리에 3만원이라고 하네요.
그러니 마트처럼 3kg을 맞추려면 9만원 정도가 되겠죠. 물론 크기는 더 크겠고요.
조금은 번거롭긴 하지만 한 번쯤 드셔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일교차가 큰 시기인데 항상 건강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늘 평안하신 시간되세요.

출처: 뽐뿌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_gallery&no=361685
글에 애정이 느껴져서 퍼옴 ㅠㅠ
엄청 깔끔하게 다듬어서 요리하시는 효자님의 어머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