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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영국 가디언지 기사: 영국 베스트셀러 10권 중 9권의 공통점이 여성을 살해하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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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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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WIkg
https://www.theguardian.com/books/2026/jul/14/nine-of-ten-bestselling-novels-uk-woman-murdered

 

 

영국 베스트셀러 소설 10권 중 9권의 공통점: 여성이 살해당한다는 것

작가 웬디 존스, 인스타그램에 이 경향 지적하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이번 주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픽션 페이퍼백 10권 중 9권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여성이 살해당한다는 점이다.


이번 주 선데이 타임스(Sunday Times)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이 소설들에는 《비밀 중의 비밀》(The Secret of Secrets), 《이혼》(The Divorce), 《이름들》(The Names), 《가족의 친구》(The Family Friend), 《미망인》(The Widow), 《불가능한 운》(The Impossible Fortune), 《홀마크된 남자》(The Hallmarked Man), 《내 남편의 아내》(My Husband’s Wife), 《볼린의 반역자》(Boleyn Traitor)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장르는 역사 소설부터 도메스틱 누아르(가정 추리극), 경찰 수사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각 작품은 적어도 한 명 이상의 여성 캐릭터의 죽음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편지 쓰기의 예술을 다룬 소설 《더 코레스폰던트》(The Correspondent)만이 이 패턴에서 벗어난 유일한 작품이다.

이러한 경향은 작가 웬디 존스(Wendy Jones)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적하면서 부각되었다. 그녀는 이렇게 적었다. "이번 주 영국에서 사람들이 사고 읽은 책의 84%[원문 그대로]가 유흥을 위해 여성이 살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여성 살해(페미사이드)를 다룬 소설이 이토록 큰 인기를 끄는 현상은 눈길을 사로잡지만, 문학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다프네 뒤 모리에(Daphne du Maurier)의 고딕 서스펜스부터 길리언 플린(Gillian Flynn)의 심리 스릴러에 이르기까지, 피살된 여성은 오랫동안 픽션에서 가장 생명력이 긴 서사 장치 중 하나였다.

2012년에 출간된 플린의 《나를 찾아줘》(Gone Girl)는 살해당하거나 위험에 처한 여성을 중심에 둔 소설들을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장르 중 하나로 부상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후 출판사들은 10년 가까이 '제2의 나를 찾아줘'를 찾아 헤맸다.

 

 


하지만 상업 소설은 왜 자꾸만 같은 이야기로 돌아오는 걸까? 비평가들은 여성을 반복적으로 피해자로 묘사하는 것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무감각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장르의 역설은 여성들이야말로 이 장르의 가장 큰 소비층이라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기가 현실 세계의 공포를 극복하고 소화해 내는 방식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추리 소설 작가 멜 맥그래스(Mel McGrath)는 과거 레이먼드 챈들러(Raymond Chandler)나 미키 스필레인(Mickey Spillane) 같은 남성 작가들이 오직 사건을 수사하는 남성 캐릭터를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여성을 죽이던 시절에서 이 장르가 어느 정도 나아갔다고 썼다. "여성 작가가 쓴 추리 소설을 읽는 것은 여전히 강력한 페미니즘적 행위"라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추리 소설 작가이자 비평가인 로라 윌슨(Laura Wilson)은 도메스틱 누아르가 현재 인기를 끄는 이유로 "매우 현실적인 공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윌슨은 "여성 살해 피해자는 모르는 타인의 손에 죽을 확률이 현저히 높은 남성 피해자와 달리, 친밀한 파트너나 가족 등 자신이 아는 사람에게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라며 "이 주제에 대해 실시된 모든 업계 조사에 따르면 추리 소설 매출의 대부분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모든 이들이 이 장르를 옹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 브리짓 로리스(Bridget Lawless)가 제정한 '스톤치상(Staunch prize)'은 "여성이 폭행당하거나, 스토킹당하거나, 성적으로 착취당하거나, 강간당하거나, 살해당하지 않는" 스릴러 작품에 상을 주고자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상은 장르 내 작가들로부터 거센 분노에 직면했다.

발 맥더미드(Val McDermid)는 "저급하고 무능하며 폭력을 포르노처럼 소비하는 자들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것에 분개한다"고 밝혔고, 사라 힐러리(Sarah Hilary)는 이 상을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비(非)페미니즘적인 제도"라고 칭했다.

 

 


범죄 소설 작가 소피 한나(Sophie Hannah)에게 폭력 자체를 피하는 것은 본질을 벗어난 일이다. 가디언지에 기고한 글에서 한나는 "잔혹함 그 자체와 잔혹함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인간이 서로를 잔혹하게 해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우리는 그 피해가 심리적·도덕적 검증을 받고 처벌받는 이야기를 쓸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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