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9월 17일, 대구의 한 경찰서.
아직 해도 채 뜨지 않은 새벽, 기묘한 남자 하나가 기를 모으고 있었다.

남자의 이름은 최갑복, 50세.
17살 때부터 감옥을 드나들던 전과 25범으로,
13회의 복역으로 총 23년, 인생의 절반을 감옥에서 보냈다.
감옥 안에서 시간 때우기 겸 취미로 요가를 배웠고, 제법 경지에 올랐다.




새벽 5시, 몸이 가렵다며 경찰에게 받은 피부연고를
온몸과 철창에 바르고, 경이로운 요가 기술로
폭 45cm, 높이 15cm의 유치장 배식구를 스르륵 빠져나왔다.

(실제 최갑복이 통과한 배식구의 사진)

이후 2m 높이의 창문으로 점프해서 그대로 탈옥한 후,
인근 민가에서 차를 훔쳐 달아났다.
70분이 지나서야 탈출 사실을 알게 된 경찰은
6일간의 수색 끝에 남산과 화악산에 몸을 숨기고 밤에만 이동하며 도주하던 최갑복을
도망친 곳에서 30km 떨어진 밀양에서 체포했다.

후일 JTBC에서 유연함의 대명사 ‘통아저씨’에게
최갑복이 탈출한 것과 같은 조건의 세트를 만들어 재연을 의뢰했지만
통아저씨는 재연에 실패했다.
출처

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