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중기 나선정벌에 차출되어 지휘관으로 싸운 신유(1619~1680)

이 정벌에서 겪은 일을 북정일기란 책으로 남겼는데
러시아군 포로 10명을 잡아서 관찰한 내용도 적혀있음
"영고탑 오랑캐(청나라)들은 처음 밥을 지을 때는 매우 정갈하나, 밥을 먹을 때 보면 반드시 물을 말아가지고 어육, 소금, 간장등으로 비며 먹는다.
이에 비해 왈가 오랑캐(러시아)들은 음식은 매우 불결하여 마치 개돼지 먹이와 같고, 밥 먹을 때는 개와 한 우리에서 먹으니 참으로 금수와 같다.
그들에게 쌀밥과 간장을 주었더니 모두가 얼굴을 찡그리고 토해버린다. 그 누가 천하의 입맛은 다 같다고 했던가! 참으로 잘못된 말이로다."

이 간장밥을 대접받은 러시아인들은 모두 얼굴을 찡그리고 토했다고 하는데
조선사람 입장에서야 날때부터 매일매일 먹는 일상식을 제공한 나름의 배려였겠으나
사실 현대 한국인이 먹기에도 전통간장은 짠맛에 발효냄새 때문에 그냥은 먹기 힘듬.
참기름이나 계란같은건 당연히 없는 쌩간장 잡곡밥을 빵 문화권 사람에게 줬으니 있을법한 얘기.

덤으로 중세 유럽의 집은 가축 사육장과 생활공간이 분리되지 않았었는데
러시아인들도 이런 문화에 영향을 받아 짐승우리에서 밥을 먹었을 가능성이 높음. 식기조차 유행한지 얼마 안 됐고.
당연히 그런 문화도 없고 모두 수저를 쓰던 조선인 입장에선 당황스러웠을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