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깜짝 흥행작으로 떠오른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섬의 비밀』이 개봉 30일 만에 흥행 수입 100억 엔을 돌파했다고 발표됐다.
귀여운 비주얼을 앞세운 영화 가운데 『극장판 스밋코구라시』 시리즈 4편은 모두 흥행 수입이 10억 엔 안팎에 그쳤다. 『타벳코 동물 THE MOVIE』 역시 10억 엔에 미치지 못했다.
그렇다면 『치이카와』는 무엇이 달랐을까.
포인트는 세 가지다.
그리고 흥행 수입은 과연 어디까지 늘어날까.
우선 첫 극장판인 이번 작품은 영화 업계의 관례나 상업적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원작부터 이어져 온 작품 전체의 높은 순수성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팬덤의 큰 지지를 받았다. 철저하게 ‘팬 퍼스트’를 관철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장 큰 요인은 이야기 자체의 힘이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며 기뻐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울면서도 자연의 섭리를 뛰어넘어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가운데 팬들에게는 단순한 공감이나 감정이입을 넘어선 애정이 생겨난다. 마치 부모나 친척이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듯, 팬들로 하여금 이야기 속 세계를 캐릭터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여기에 대사와 행동 속에 직접 드러나지 않은 의미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 특유의 표현 방식이 관객을 더욱 깊이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또 하나는 극장판을 계기로 작품이 지닌 냉혹하고 엄격한 세계관이 큰 화제가 되면서, 기존에 작품을 접하지 않았던 일반 관객층까지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팬층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흥행 수입은 어디까지 늘어날까.
지금까지 두 번째, 세 번째 관람객 특전이 배포될 때마다 흥행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보면, 신규 관객 유입은 어느 정도 일단락되고 이제는 코어 팬층의 반복 관람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최종 흥행 수입은 앞으로 관람객 특전을 몇 차례 더 제공하느냐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지난해 『극장판 귀멸의 칼날』은 일반 상영과 한정 상영 특전을 합쳐 약 20차례에 걸쳐 특전을 제공했다. 『치이카와』 역시 그 정도로 특전이 이어진다면, 흥행 수입 200억 엔 돌파도 꿈만은 아닐지 모른다.
https://news.yahoo.co.jp/expert/articles/8a0b28bae029172e28825c81046c7cfa9a64aac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