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4년 독일 온천휴양도시 바트 뒤렌베르크...
배수관 공사를 하던 인부는 1.5m 깊이의 구덩이를 파다가 뭔가를 발견했다
유골은 똑바로 앉은 상태로
품 안에는 생후 6개월 정도의 아이 유골도 포개어져 있었다
유골 주변에는 다량의 장신구와 도구가 출토 됐다

공사는 접자...
놀랍게도 이들은 뼈를 공구리치는 대신에
일단 가치가 있어 보이니 지역 박물관에 신고를 했고
할레 선사시대 박물관에서 리하르트 우에체라는 양반이 파견되어 왔는데

때는 1934년 독일
이미 나치당이 권력을 잡고 있었다
나치당은 독일인의 우월함을 증명하기에 혈안이었고
학계에도 압력을 존나 넣고 있었다
사실 리하르트 우에체는 고고학자도 아니었고
그냥 지방 박물관에서 일하던 보존 실무기술자였고
나치당은 답을 주고 적당히 끼워맞춰줄 사람을 보낸거였다
일단 고대 기가 아리안의 모습일거라 답을 정해놓고
부장품으로 발견된 사슴뿔같은거만 씌워 무덤주인을 상상했고
대충 수습된 이 무덤은 고대 기가 아리안의 무덤이 되어
나치 프로파간다의 한줄로 남나 싶었는데...

시간은 흘러 흘러 2017년 독일
작센안할트주 문화재·고고학청은 출토된 무덤의 가치에 비해서
너무 개 날림 출토된게 뭔가 찜찜했고 재발굴을 실시한다

발굴은 블록 수습(Block excavation) 방식으로 이뤄져서
토양 자체를 통째로 실험실로 옮겨 정밀하게 분석했다
원래 장소에 남아있던 수많은 부장품을 추가로 발견됐고
거기다 무덤의 주인에 대해서도 놀라운 점이 발견되었는데
그녀는 어두운 피부를 가진 푸른눈의 여성이었다
그녀의 키는 155cm
외모는 수렵인 다운 큰 턱과 넓은 광대, 넓은 코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에게 흥미로운 점이 한가지 더 있었는데

그녀의 제1경추에는 선천적인 기형이 있었다
그녀의 이러한 기형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불러 왔을거라고 한다
- 평소에 머리를 비정상적 각도로 까닥이고
- 눈동자를 부자연스럽게 심하게 떨었으며
- 혈류가 비정상적으로 흘러 환각과 환청, 환시가 있고
- 마치 몸을 다른 존재가 어루만지는 듯한 감촉을 느꼈다
이는 고대인의 시점에서
마치 그녀가 높은 존재와 소통하는것으로 보기 충분했을거다

더욱이 그녀의 무덤의 주변에서
특정한 의례가 반복적으로 이뤄진 흔적들이 발견되었는데
이 흔적을 통해 그녀가 약 600년간
즉, 사망(기원전 7000년전)~ 기원전 6400년 까지
그녀의 무덤 주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열었음이 밝혀졌다

문자가 없어서 구전으로만 이어진 바트 뒤렌베르크의 샤먼
약 600년, 무려 20세대에 걸쳐 수렵사회에서 숭배된 그녀는
지금은 이름조차 모르는 고대의 존재가 되어버렸지만
혹시나 그녀의 이야기를 남길 수단이 있었다면
지금까지 숭배되는 또다른 영적지도자로 남아있지 않았을까?
우리 역사로 치면 단군 같은 존재가 저랬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