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일본 반도체는 어쩌다 몰락했을까?
2,852 25
2026.08.18 16:53
2,852 25

1990년대 일본의 버블경제가 붕괴하면서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되었다(원래 2000년대에 용어가 처음 생길 때는 잃어버린 10년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30년이 되어 있다).

이때 일본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거대한 침체를 겪었고,

여러 핵심적인 기술 시장에서 밀려났는데,

그 중 가장 영향이 큰 것을 꼽으라면 단연 반도체다.

 

 

LQTTBQ
9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 상위 10개 그룹 중 절반 이상이 일본 기업이었는데,

2010년대에는 도시바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위에서 밀려났다.

지금은 저 도시바조차 저 멀리 아래로 밀려나 있다.

 

 

 

bmtfBd
전자산업 전체 생산량 또한 2010년대에는

전성기의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도쿄대의 요시미 슌야 교수는 이 실패의 원인을 크게 3가지로 꼽는다.

 

1. 근시안적 미래 예측

2000년대 이후 파나소닉과 샤프 등 대형 전자 기업들이

아날로그 방송에서 지상파 디지털 방송으로의 이행을 염두에 두고

사운을 건 수천억 엔짜리 투자를 이어갔는데,

사실 이때는 이미 ‘방송’에서 ‘인터넷’으로의 전환을 예견해야 했던 시기였다.

시대를 선두하던 일본 기업들은 이제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야 하는 입장에 놓였고,

그 변화가 얼마나 클지를 너무 보수적으로, 근시안적으로 예상했다.

 

 

2. 수평 분업 체제 적응 실패

90년대 이후 제조업은 ‘계열’, ‘하청’ 등으로 대표되는 수직 분업에서

각 분야에서 전문화한 기업들이 국경을 넘어 협력하는 수평 분업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일본 기업들은 오랜 세월 지켜 온 조직 원리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했는데,

평생 고용, 도제식 지식 전수, 장인정신 등을 강조하던 일본 기업들은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회사 내부에서 모든 공정을 수행하는 ‘종합전기 메이커’를 추구하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종합적이고 수직적인 체제에 집착하면서 일본 기업들은

반도체를 사활을 걸어야 하는 ‘본업’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가전부터 산업 제품까지 폭넓게 취급하는 회사에게 반도체는

실패해도 회사 전체가 망하지는 않을 여러 사업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러니 당연히 반도체에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미국, 한국의 기업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NEC, 히타치, 후지쓰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IT기업들이 몰락했다.

특히 후지쓰는 70~80년대에 컴퓨터 분야에서 IBM과 경쟁하던 대기업이었는데,

일본의 경제 성장을 경계한 미국이 일본 정부를 대놓고 두들겨패던 이 시절에도

IBM이 제기한 소송에 맞서 법정투쟁을 승리하는 등 기세가 대단했다.

 

그러나 이렇게 강단 있고 과감했던 후지쓰도

PC가 인터넷과 연결되며 개인용 전자기기에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로 바뀌어가는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혁명 앞에 어이없게 몰락해버렸다.

 

 

출처

OYwakg
헤이세이-일본의 잃어버린 30년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x더쿠🎀 NEW 멀멀 2중 잠금🔒 ‘듀오 픽싱 틴트’ 체험단 모집 (50인) 462 08.17 37,130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511,2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744,5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150,2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219,11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80,05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713,78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12,35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5 20.05.17 8,843,5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712,4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48,8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4584 이슈 '포토이즘' 𝙨𝙞𝙢𝙥𝙡𝙚 𝙞𝙨 𝙩𝙝𝙚 𝙗𝙚𝙨𝙩가 제일 잘 어울리는 남자 허남준 소속사 비하인드 스틸 공개 👕 18:27 35
3134583 이슈 설로인X손종원 60초 ver 18:26 87
3134582 기사/뉴스 “삼성전자 18만원에 3188주 샀다” 주주된 삼양식품…‘면비디아’가 사들인 종목들은? 18:26 149
3134581 유머 안 돼... 내 꼬부기... 2 18:25 217
3134580 기사/뉴스 [단독] 해커 “국내 배달 플랫폼서 4,790만건 탈취…주민번호·계좌·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판매 주장, 진위여부 확인 필요 18:23 408
3134579 유머 장동건 최근 성형논란 해명 19 18:21 2,512
3134578 정보 십센치 팬콘서트 'THE MISSING TRACK' 개최 (10/9 -10/11) 7 18:19 276
3134577 기사/뉴스 '친일 증조부' 하영, 3·1절에도 '승산 없습니다'…하필 일본 원작, 이제훈도 난감 [엑's 초점] 13 18:19 458
3134576 이슈 고소영 유튜브 - 장동건 결혼 후 첫 부부 동반 출연 10 18:17 917
3134575 이슈 마마무(MAMAMOO)의 킬링보이스를 라이브로! Part.2🎙️ 7 18:17 113
3134574 기사/뉴스 [단독] 정부 부처 9조원 ‘예산 다이어트’ 했다…KTX 노인 할인폭도 삭감 3 18:16 509
3134573 이슈 안녕하세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입니다. 아이딧 IDID 박성현 건강 상태 관련 안내 4 18:15 1,169
3134572 이슈 울산시에서 주최하는 울산기업챔피언 프로그램 행사에 새덕후 초청 예정이었다가 초청 취소👍 22 18:11 1,702
3134571 정보 안중근의사의 마지막을지킨 일본인 18:10 1,196
3134570 이슈 오마이걸 미미 'Bish Bash Bosh' MV Teaser | Bosh ver. 2 18:10 237
3134569 이슈 연준(Male Ver.), 김예지(Female Ver.) - Rockstarr / 스트릿 월드 파이터 : 디렉터스 워 (SDF) Original Vol. 1 (OST) 5 18:09 259
3134568 이슈 아이유 데뷔 18주년 기념✨ <The Golden Hour>, <THE WINNING> #CGV 단독 재개봉! 8 18:08 348
3134567 이슈 [COVER] PLAVE(플레이브) 'Golden' (원곡 : HUNTR/X, EJAE, AUDREY NUNA, REI AMI, KPop Demon Hunters Cast) 46 18:08 680
3134566 이슈 90년대생은 무조건 안다는 명곡 리메이크한 여돌 20 18:08 977
3134565 기사/뉴스 [단독]수사기록 스캔 외부에 맡긴 경찰…피해자 정보 유출 우려 7 18:07 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