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서 벼슬을 하려면
생원시(유교경전시험) 유형을 치거나 진사시(문학창작시험) 유형을 쳐서 둘중에 하나로 합격하면 됨
여기서 1차 2차 시험을 통과해서 생원이나 진사가 되면 성균관에 입학할 수 있음
이게 요즘으로 치면 수능임
그리고 대과 1차 2차 3차까지 쳐서 합격해야 벼슬을 얻음
대과는 오늘날의 행정고시라고 보면 됨
즉 문과 급제를 하려면 수능 1차 2차 + 행정고시 1차 2차 3차 총 5번을 합격하면 되는거임
그리고 각 단계에서 합격하는 사람은 극히 적음
육십 평생 공부하고도 생원진사 못다는 사람도 많았음
그래서 생원시 진사시 1차 시험이어도 장원이라고 하면 어디서나 과외나 학원강사 하면서 돈 많이 벌 수 있었음
그렇다면 이이는 무슨 짓을 했는가
1. 진사과 1차 장원 합격(13살에 합격해서 너무 어리다고 2차 안봄): 그니까 13살이 수능 전국수석을 한거임
2. 진사과 2차 장원 합격
3. 대과 1차 장원 합격
근데 이때 대과 2차에서 떨어짐
이미 진사시 합격을 했기 때문에 그냥 대과 재응시하면됨
하지만 이이는 그러지 않았음
4. 생원과 1차 장원 합격
5. 생원과 2차 장원 합격
이번에는 생원과를 또 봐서 장원을 따감
그니까 이미 문과 수능 전국수석인데 이과 수능을 굳이 다시 봐서 전국수석 타이틀을 또 따간거임
6. 진사과 1차 장원
7. 진사과 2차 합격 (100명 중 42등)
문과 수석 하다가 행정고시에서 떨어진 데 한이 맺혔는지
이과 수석 해놓고 기어이 문과 수능을 또 쳐서 1차 수석을 함
근데 2차 수석은 못함
이과를 좀더 잘했나봄
8. 대과 1차 장원
근데 직전에 문과 합격해놓고 예전에 1차2차 전부 전국수석했던 이과로 행정고시 응시함
전국수석 아닌 자격으로 응시하기 싫었던것같음
9. 대과 2차 장원
10. 대과 3차 장원
이렇게 해서 굳이
생원과 1차
생원과 2차
대과 1차
대과 2차
대과 3차
전부 장원으로 급제하면서 조정에 입성함
그래서 전국수석을 아홉번이나 했다고 구도장원공이라는 별명이 붙음
하지만 누가 봐도 타이틀에 집착하면서 꾸역꾸역 안봐도 되는 시험들 억지로 응시한 거라서 조정에 근무하는 내내 이걸로 오지게 까임
그리고 실제로 성격도 안좋았던것같음
이이 감사 결과에 남은 상사들의 업무평가
"지나치게 오만하고 업무를 지 멋대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