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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의 권리 회복을 위해 활동해온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가 지난 11일 밤 별세했다. 향년 69세.
서 대표는 이날 서울대병원 응급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기흉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갑자기 쓰러졌고 약 1시간 30분 동안 심폐소생술이 진행됐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서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심각한 호흡기 질환 등을 앓으며 산소발생기와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해왔다. 그럼에도 2016년 이후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갔다.
투병 중에도 피해자 투쟁 앞장서
그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피해자 자문위원을 비롯해 피해자 대표 활동을 맡았으며, 서울 도심 농성과 단식, 정부기관 앞 시위 등에도 적극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출범 이후 대표로서 진상규명과 국가 책임, 피해 인정 범위 확대, 합리적인 배·보상 기준 마련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최근에는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개정안과 시행령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앞과 광화문 등에서 시위를 이어왔다.
서 대표는 생전 주변에 자신의 죽음을 예상한 듯 “내가 죽으면 장례 치르지 말고 광화문광장에서 투쟁해 달라”는 뜻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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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피해자 8천여 명…사망자는 1,957명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가습기살균제 종합포털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7월 말까지 피해 신고자는 8,094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1,957명이다. 피해구제 인정자는 6,037명으로 이 중 1,421명이 사망했다.
서 대표의 사망으로 피해 신고자 기준 사망자는 1,958명, 피해구제 인정자 기준으로는 1,422명으로 늘게 됐다. 하지만 실제 피해 규모는 공식 신고 통계를 훨씬 웃돌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조사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제품 노출자가 약 894만 명, 건강 피해자가 95만 명, 사망자가 2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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