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갈비 사자’ 바람이, 끝내 떠났다… 청주동물원서 22년 삶 마감
1,544 21
2026.08.12 16:21
1,544 21

비좁은 우리에 방치돼 ‘갈비 사자’로 불렸던 수사자 바람이가 끝내 숨을 거뒀다. 열악한 사육 환경을 벗어나 청주동물원에서 새 삶을 시작한 지 3년여 만이다.

 

청주시는 12일 오전 8시쯤 청주동물원에서 바람이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폐사 원인은 부검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22살의 고령인 점을 고려하면, 노환에 따른 자연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바람이는 2016년 경남 김해의 한 민간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좁은 실내 우리에서 홀로 생활하며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했다.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모습이 알려지면서 ‘갈비 사자’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앙상하게 마른 모습이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자 구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바람이는 국내 민간 동물원의 열악한 사육 환경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청주동물원은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2023년 7월 5일 바람이를 구조했고, 이튿날 청주동물원으로 옮겼다.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아 ‘바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청주동물원에서 보낸 3년

 

청주에 온 바람이는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실내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이후 사육사들의 관리와 재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했고, 방사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차 늘었다. 두 달여 만에 정상 체형을 되찾으면서 구조 당시의 앙상한 모습도 사라졌다.

 

바람이는 자연형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생활하며 암사자 ‘도도’와 적응 과정을 거쳐 함께 지냈다. 지난해에는 김해에서 태어난 딸 ‘구름이’도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오면서 부녀가 다시 만나기도 했다.

 

청주동물원을 찾는 관람객에게 바람이는 대표적인 동물이었다. 방사장에서 쉬거나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는 관람객이 많았고, 청주동물원 유튜브에는 바람이의 근황을 묻는 댓글도 꾸준히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버틴 22살 수사자

 

고령인 바람이의 건강은 최근 들어 급격히 나빠졌다. 지난 6월 17일에는 기력이 떨어지고 먹이 반응이 없어 CT 촬영과 내시경 검사 등을 받았다. 당시 검사에서는 식도 부종과 위염, 복수가 확인됐다. 치료를 받은 뒤엔 다시 먹이를 먹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바람이는 또다시 며칠 동안 먹이 활동을 하지 못했고, 전날인 11일 작은 움직임을 보이다 이날 숨을 거뒀다.

 

불과 보름여 전인 지난달 24일에는 청주동물원 유튜브 콘텐츠 ‘주멘터리’를 통해 바람이의 22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구조일인 7월 5일을 기념해 제작된 영상에는 어린이대공원과 김해 동물원 시절,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온 과정과 최근 생활 모습이 담겼다. 한동안 떨어졌던 식욕을 회복해 먹이를 먹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그것이 시민들에게 공개된 마지막 바람이의 모습이 됐다.

 

사자의 평균 수명은 10~15년으로, 22살인 바람이는 평균 수명을 크게 넘긴 초고령 사자였다.

 

청주동물원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부검과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또 관람객들이 찾아와 바람이를 추모할 수 있도록 동물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추모 공간에 바람이 명패를 걸어놓을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바람이는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돼 건강을 회복한 대표적인 사례였다”며 “그동안 바람이를 아끼고 응원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구조 동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동물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신정훈 기자 news1724@chosun.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92612

 

 

바람아 그동안 고마웠어 편히 쉬어 ㅠㅠㅠㅠㅠㅠ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동국제약💜 관리 후 애프터케어 놓치지 마세요✨ 마데카크림 PDRN 올영 기획 세트 체험단 모집 (100명) 386 08.10 47,459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419,44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684,5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082,7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110,33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60,8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98,9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00,55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31,6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704,8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1236 18.08.31 14,733,25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0483 이슈 자꾸 방에서 이상한 소리 나서 문 열었더니 이게 무슨 18:28 24
3140482 기사/뉴스 '탈세 논란' 차은우, 군대서 무슨 일? 역대급 망가진 엽기 셀카 [스타이슈] 18:28 177
3140481 정보 2026세계불꽃축제 노들섬에서 관람은 유료 18:27 134
3140480 유머 말미잘이 도망가는 방법 18:26 105
3140479 정치 권리당원 휴대전화 받아 로그인…민주당 전대 '대리투표 의혹' 논란 3 18:25 112
3140478 이슈 &TEAM (앤팀) KR 2nd Mini Album 'Mark on Me' Concept Photo TAME ME ver. #2 18:25 35
3140477 팁/유용/추천 지방이 얼마나 들었는가의 따라 달라지는 돼지 앞다리살의 용도 5 18:24 466
3140476 이슈 @ 나라 팔아먹은 게 뭐가 문제냐면서 올공 가서 태극기는 쳐흔드는 기괴한 꼴을 다 보네 ㅋㅋ 5 18:23 719
3140475 이슈 국산 고전명작RPG 환상서유기 속편 제작 결정 ㄷㄷㄷ 2 18:23 188
3140474 이슈 있지 리아 [리아초이] 집밥 랴선생 (Feat.엔믹스 지우&규진)💜 18:23 48
3140473 이슈 AtHeart (앳하트) '3!4!' Mood Film 18:21 54
3140472 유머 대화는 해야햐는데 백그라운드 노래가 너무 신날 때(방탄 뷔 정국 라방 중) 3 18:20 365
3140471 이슈 국립공원공단 마스코트 '반달이' 납량특집 버전 인형 출시 12 18:20 690
3140470 유머 급한 상황에 중국팬과 택시 합석했던 사람이 받은 메시지 9 18:20 1,193
3140469 이슈 근데 사진은 왜내림? 예쁜 얼굴 사진이... 23 18:19 2,578
3140468 기사/뉴스 국가교육위원장 “서·논술형 도입하면 학원 불필요… 독서로 충분” 51 18:18 705
3140467 이슈 '그것이 알고 싶다' 속 동물농장 3 18:18 369
3140466 유머 폰마약 2 18:17 226
3140465 유머 고양이 표정 이런거 처음봐서 퍼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18:17 771
3140464 이슈 경찰 순환식 체력시험 도전한 샤이니 민호 18:16 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