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하영, 증조부 친일 행적 직접 사과…“자랑처럼 말해, 후손으로서 사죄”

배우 하영. 연합뉴스
[스포츠경향 이민주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과 관련해 직접 고개를 숙였다.
하영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윤치호 등과 함께 친일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참여했다는 기록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하영은 그간 방송과 인터뷰 등을 통해 4대째 이어진 의사 집안임을 밝혀왔으며, 지난 7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도 증조부가 고종을 진료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논란이 제기된 직후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관련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하루 뒤인 11일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다음은 하영 사과문 전문.
하영입니다.
먼저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 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 적 행적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 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 성합니다.
아울러 처음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저 역시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과정에서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 이라는 입장이 나가게 되었습 니다.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점 또한 저의 부 족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더 큰 혼란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 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안이 너무나 무겁고 죄송스러워 어떻게 사죄의 뜻을 전해야 할지 고 민하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드립니다.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 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 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 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 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영 올림.
이민주 기자
https://v.daum.net/v/20260812143128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