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시작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경력 기금운용직 채용이 지난달 마무리된 가운데, 채용 예정인원(26명)을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투자 부문은 구직 경쟁이 치열했지만, 주식과 채권 부문은 지난해부터 1명도 뽑지 못하거나 경쟁률이 극히 낮았다.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기금운용본부의 구인난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제1차 경력 기금운용직 채용에서 최종 18명을 채용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운용전략·수탁자책임·국내주식 직접운용(패시브·퀀트·인덱스)·국내채권·해외주식·해외채권·사모·벤처투자·부동산투자·인프라투자·대체리스크관리·기금법무·기금정보 기금정보·기금정보 기금정보AI 등 총 13개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했다.
당초 계획은 26명의 경력직원을 충원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실제 채용한 인원은 계획의 70%를 채우는데 그쳤다.
부문별 최종 경쟁률은 0대 1에서 21대 1까지 다양했다. 올해도 대체투자 부문의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최종 경쟁률인 21대 1을 기록한 곳은 사모·벤처투자 부문이었다. 부동산투자 부문과 인프라투자 부문 등도 각각 최종경쟁률 15대 1, 7대 1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부문의 경우 채용 경쟁률이 지난해부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차 채용 당시 사모·벤처투자 전임 부문의 경우 최종경쟁률 8.5대 1을 기록했고, 부동산투자(18대 1)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차 채용(사모벤처투자 12대 1, 부동산투자 27대 1)과, 3차 채용(사모벤처투자 6대1, 부동산투자 14.5대 1)때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지난해부터 경력 직원을 한 명도 선발하지 못한 곳도 있다. 국내채권 부문이 대표적이다. 올해 1차에선 총 6명이 응시해 최종까지 4명이 올라갔지만 결국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최종 경쟁률 0대 1을 기록했다. 국내채권 부문은 지난해 2~3차에 이어 올해 1차 선발에서도 채용이 이뤄지지 못했다.
국내주식 부문의 경우에도 최종 경쟁률은 4대 1(1명 선발), 해외주식도 3.67 대 1(3명 선발), 해외채권도 2대 1(선발 1명)로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직전 채용이었던 지난해 3차 채용과 비교하면 경쟁률은 더욱 낮아졌다. 지난해 3차 당시 최종 경쟁률은 국내주식 리서치 부문은 7대 1, 해외주식 위탁운용 5대 1, 해외주식 직접운용 4대 1, 해외주식 주식전략은 0대 1, 해외채권 4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한 명도 뽑지 못한 해외주식 주식전략 부문을 제외하면 올해 1차 경쟁률이 모두 낮아졌다.
한편 같은 시기 진행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직 신입 채용은 최종 경쟁률 12.40 대 1을 기록하며 총 5명을 선발했다. 4년 만의 신입 채용이었지만 62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근무지가 전주다 보니 이직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구인난이 심각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jyoung@chosunbiz.com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185603?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