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각종 친일 의혹이 사실이냐는 물음에 "사실무근"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발표했던 하영 소속사는 하루 만에 하영의 증조부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라는 사실을 시인했다.
안상호가 소속됐던 대정친목회는 친일파 이완용, 송병준 등이 회원으로 활동한 단체다. 소속사는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영의 증조부가 대정친목회에 함께 소속됐던 을사오적 출신 매국노 이완용의 생명을 구한 의사라는 사실도 국사편찬위원회가 운영하는 한국사데이터베이스 공식 홈페이지 내 '국사관논총'에 의해 입증됐다. 안상호는 이완용이 1909년 12월 22일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에게 어깨 등을 찔려 위독한 상태에 놓이자 당시 한성병원의 츠루타 의사, 안동병원장 대한병원의 키쿠치 원장, 타카하시 부원장, 전의 박종환 등과 함께 이완용을 치료했다.
이외에도 안상호가 조선인 최초로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 일제의 민족말살정책 구호 중 하나였던 내선일체에 기여한 인물이라는 의혹도 드러났다. 안상호는 1918년 12월 10일 자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지요. 나는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습니다"고 말했다. 매일신보는 안상호에 대해 "내선융화의 표본으로서 사회의 칭송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공식석상에서 집안 자랑을 해 온 하영은 나날이 거세지는 논란 속 어떠한 입장도 직접 밝히지 않고 있다. 11일 소속사를 통해 전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라는 한 문장이 끝이었다.
이에 하영의 팬들은 그를 응원하기 위해 개설한 계정의 운영 중단을 발표한 후 "진심으로 반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만세"라며 태극기 이모지를 게시한 팬, 하영의 새 드라마 캐스팅을 추천한 이후 "죄악감에 미칠 것 같다"고 후회를 드러낸 네티즌도 존재했다.
반면 하영을 두둔하는 이들도 나타났다. 친일 성향의 만화가 윤서인은 하영 관련 기사를 캡처한 후 "하영이 불쌍하다"라는 글을 자신의 계정에 게시했다.
일본군에게 피해를 입은 위안부에 대해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라고 이야기해 갑론을박을 일으킨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씨는 자신의 SNS에 '친일 강박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후 "나무위키 설명만 봐도 문제의 안상호는 단순히 친일로 몰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게 보인다"며 "이완용을 치료했다며 비난하는 이도 있던데 이완용 아니라 서민이라도, 가능하다면 그에게 치료받고 싶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영은 자숙 없이 묵묵히 새 작품 촬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작은 내년 방영 예정인 배우 이제훈 주연의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극본 정진영, 김의찬/연출 권다솜)다. 이외에도 아직 촬영이 시작되지 않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시즌2에 출연할 예정이다.
'승산 있습니다'의 경우 촬영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 SBS 드라마 관계자는 11일 뉴스엔에 "촬영 분량이나 구체적인 진행률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인 양해 부탁드린다.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사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추후 정리되는 내용이 있다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609/0001156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