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게스트로 함께 한 산악인 엄홍길은 단종의 시신을 목숨 걸고 거둔 영월의 영웅 엄흥도의 후손이다. 그는 “조상님 덕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갖게 되고, 영월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랬다”라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단종은 수양대군에 의해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에 유배됐다. 직접 청령포를 가본 엄홍길은 “가슴이 먹먹하다. 말이 자연에 둘러싸여 있다 뿐이지 감옥이다. 첩첩첩첩산중이다”라고 전했고, 지예은은 어린 단종을 안쓰러워했다.
그런 단종이 16세에 생을 마감하게 되자, 수양대군은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어명을 내렸다. 결국 강물에 던져진 단종의 시신에 아무도 다가가지 못했다.
그러나 엄흥도는 달랐다. 엄홍길은 “단종이 승하하셨을 때 엄흥도 어른께서 두 아들을 데리고 시신을 수습하는데, 큰 사슴 하나가 배를 깔고 딱 누워있었다고 한다. 그 자리가 눈도 녹고 땅 파기도 좋겠다 해서 사슴이 누운 자리에 묘를 세웠는데 그게 단종의 묘 ‘장릉’이 된 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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