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이 월드투어를 진행할수록 초국가적 외교 사절이자 문화 현상으로 거듭나고 있다.
10일 가요계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시의회는 방탄소년단의 로저스 스타디움 콘서트(8월 22~23일)를 계기로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시내 도로 일부 구간을 ‘BTS 대로(BTS Boulevard)’로 명명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토론토 시의회는 이에 더해 공연 기간을 ‘방탄소년단 주말(BTS Weekend)’로 공식 선포할 것을 시 당국에 요청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 측은 “지식재산권(IP) 사용 승인에 대해 현지 측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연을 앞둔 미국 메릴랜드주의 반응도 뜨겁다. 웨스 무어(Wes Moore) 메릴랜드 주지사는 공식 SNS를 통해 한글 자막이 수록된 30초 분량의 환영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무어 주지사는 영상에서 “7명이 함께하는 하나의 목표는 서로 다른 문화, 지역, 언어라는 장벽을 넘어 세상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정말 대박(Pretty dope)”이라고 격찬했다.
그러면서 RM부터 정국까지 멤버 7인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볼티모어에 온 걸 환영한다. 모든 아미(ARMY) 여러분, 소리 질러!”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주정부 차원의 섬세한 한글 자막 제작과 메시지는 지역 내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존중이자, 언어와 인종의 경계를 허무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지향점을 관통한 행보로 풀이된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아리랑’ 투어는 가는 곳마다 해당 국가의 수장들이 직접 예우를 갖춰 환영하는 기현상을 만들고 있다.
앞서 멕시코시티 공연에서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멤버들에게 직접 기념패를 수여했고, 파리 공연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관람석을 찾았다.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카운티 역시 이들에게 ‘소중한 친구(Estimado Amigo)’ 상을 수여하고 ‘엘파소 BTS 주말’을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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