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11살 아이가 침대에 묶인 채 숨진 사건과 관련해 외할머니가 목사에 이어 구속됐습니다.
숨진 아이는 초등학교 입학해야할 나이에 보호자와 학교의 결정으로 입학이 면제됐고, 올해 지적 장애로 병원에 입원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흰색 민소매를 입은 아이가 골목길을 빠져나옵니다.
10분 뒤 500미터 정도 떨어진 도로를 건너고는 편의점을 찾았습니다.
이때 아이는 계산을 마친 뒤 다른 손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얼굴에 상처를 발견한 남성은 아이를 경찰서까지 직접 데려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 관계자
- "저한테 인사했는데 그때 (아이) 눈 아래쪽에 멍이 있었고요. 그때 온 손님이랑 같이 나갔거든요."
바로 다음 날에도 아이는 인근 식당에서 만난 또 다른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파출소로 인계됐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아이는 이틀 연속 생활하던 곳을 벗어나 외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국 번번이 되돌아온 곳은 교회였습니다."
아동학대 신고는 5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아이는 지난 2021년 초등학교 입학 연령이 됐지만 보호자 외할머니는 질병을 이유로 학업 유예를 신청해 학교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유예 기간이 끝나도 학생이 나타나지 않자, 학교 측은 학대 의심 신고까지 했지만 얼마 후 학교마저도 외할머니의 학업 면제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관련 시행령에 따르면 학교의 교장은 심의를 거쳐 취학 의무를 면제할 수 있습니다.
교회와 보호자는 숨진 아이를 지적장애를 이유로 1년간 병원에 입원시켰다 올해 4월에 퇴원시킨 사실도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목사에 이어 가해자로 지목된 50대 외할머니를 구속하고, 또 다른 학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7/0001963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