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은빈이 tvN 드라마 '오싹한 연애'로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큰 기대를 안고 출발한 '오싹한 연애'는 원작과 차별화 지점을 확실하게 유지하며 시청자 호평을 얻는 데 성공했다. 손예진이 연기한 여리 캐릭터를 이어 받은 박은빈의 활약이 컸다. 귀신을 보는 능력을 제외하고는 성격부터 집안 배경까지 기존과 전부 바뀐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 '박은빈 표 천여리'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박은빈이 연기하는 천여리는 호텔 대표이자 재벌 상속자다. 귀신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손을 만진 사람에게도 귀신이 보이는 저주를 가지고 있다. 박은빈은 자신의 '저주' 때문에 주변이 피해를 볼까 봐 아무에게도 닿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 탓에 사람들에게는 '차갑고 도도한 재벌'이란 오해를 받게 된다.
그러나 속에는 따뜻함을 지니고 있다. 귀신들조차 외면하지 못하는 따뜻한 성품 때문에 낮에는 사장으로, 밤에는 귀신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해결사로 뛰어 다닌다. 귀신들의 사연을 들어주다 살인 사건을 파헤치던 검사 양세종과 자꾸만 부딪히고 엮인다. 결국 모든 에피소드가 박은빈의 온정 때문에 벌어지는 셈이다. 이처럼 스토리의 구심점이 되는 캐릭터가 외로움과 오해 속에서도 굳건히 나아가는 모습이 시청자의 응원과 공감을 자아내는 원동력이 된다.
그 사이 양세종과의 로맨스도 무르익었다. 귀신 앞에서도 당당한 박은빈과 귀신을 극도로 무서워 하는 양세종의 독특한 로맨스 케미스트리가 코믹하면서도 설레는 매력을 끌어 내면서다. 양세종과 티격태격하는 모습과 함께 늘 혼자 모든 일을 감당했던 그가 점차 양세종에게 의지하는 변화를 드러내며 로맨스의 깊은 감성도 더해가고 있다.
비록 드라마 자체는 비교적 단순한 귀신들의 에피소드, 중반부까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악역서사 등 아쉬운 지점도 있다. 그러나 박은빈의 강렬한 존재감이 일부 단점을 상쇄시켰다. 로코의 재미를 부각시켜 치열한 주말극 경쟁에서 6%대(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찍으면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화제성 수치도 갈수록 치솟고 있다. 드라마는 화제성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11일 발표한 펀덱스 차트에서 TV·OTT 종합 부문 2위, TV 부문 1위에 올랐다. 박은빈은 출연자 부문에서 드라마·예능 종합 1위를 거머쥐었다.
특히 해외 인기가 눈길을 모은다. '오싹한 연애'는 방송 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넷플릭스 글로벌 일일 차트에 꾸준히 들었고,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톱10' 비영어 부문 차트에서 5위(7월27일~8월 2일)에 올랐다. 이 같은 글로벌 인기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주요 대표작들로 하여금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 사이에서도 '믿고 보는 배우' 이미지를 굳힌 박은빈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https://naver.me/F05UQU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