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에 꽂힌 유통사
명당으로 불리는 롯데월드타워
소비 트렌드까지 한눈에
대중교통·쾌적한 업무시설은 강점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한경 DB
잘 나가는 유통사가 롯데월드타워에 둥지를 트는 이유는 뭘까. 사업하기 좋은 명당이라는 입소문과 함께 소비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리적 요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업무시설에 K뷰티업체 에이피알을 비롯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다이닝브랜즈그룹(BHC), 에프알엘코리아(유니클로), 유한킴벌리 등 유통·소비재 기업이 대거 입주했다.
이곳에 몰리는 이유는 의외로 ‘풍수지리’가 있다. 롯데월드타워를 둘러싼 석촌호수와 건물의 형태를 놓고 사업하기 좋은 터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다. 풍수에만 의존해 사무실 터를 찾는 것은 안 될 일이다. 하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좋은 터’가 있는 만큼 풍수에 빠진 최고경영자(CEO)들이 사무실을 고를 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석촌호수는 재물을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 풍수에서는 흐르는 강물보다는 한곳에 머무르는 호수가 재물을 모아주는 터로 본다. 롯데월드타워 건물 외관을 두고선 ‘거대한 돛을 펼친 배’를 연상하게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돛단배가 순풍을 타고 앞으로 나아가는 형국”이라며 기업의 성장과 사업 확장, 해외 진출 등을 빗대어 해석한다. 입주 이후 급성장한 기업 사례가 이런 이야기에 힘을 실어준다. 대표적으로 에이피알은 2020년 입주할 당시 작은 스타트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시가총액 14조원대 화장품 기업으로 올라섰다.
롯데월드타워 일대가 핵심 소비 상권이란 점도 유통회사를 불러모으는 요인이다. 백화점, 공연장 등 각종 문화·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서다. 유명 브랜드 매장과 팝업스토어가 수시로 문을 여는 곳이기도 하다. 유행에 민감한 패션과 뷰티업체에는 이 같은 입지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원이 별도의 시장조사에 나서지 않아도 어떤 팝업스토어에 줄이 늘어섰는지, 어떤 브랜드에 사람이 몰리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뛰어난 대중교통 환경과 잘 갖춰진 업무시설도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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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319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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