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는 하영의 친부가 과거 언론에 기고한 것으로 알려진 편지까지 재조명되며 논란이 번지고 있다.
11일 온라인상에서는 지난 2002년 중앙일보에 실린 한 편의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작성된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자신의 집안이 대대로 의료계에 몸담아온 이력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작성자는 자신의 집안을 “몇 안되는 의료명문”이라고 표현하며 증조부와 조부의 이력을 언급했다. 증조부 안상호에 대해서는 지석영과 함께 관립의학교 교관으로 근무하고 초대 한성의사회장을 지냈다고 설명했으며, 조부 안부호에 대해서도 병원장을 지낸 이력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학력과 의사로서 걸어온 경력도 상세히 적었다.
특히 누리꾼들의 시선이 쏠린 것은 “따지고 보면 지금 내가 너에게 이런 얘기를 거리낌없이 할 수 있는 것도 세월이 우리 편에 서서 고맙게 흘렀기 때문”이라는 대목이다.
해당 문장은 첫째 딸이 선천성 단지를 갖고 태어난 가운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 시대를 맞은 것에 감사하다는 취지로 쓰였다. 다만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의혹이 불거진 상황과 맞물리면서 “세월이 우리 편에 서서 고맙게 흘렀다”는 표현을 두고 달갑지 않은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세월이 본인들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갔다는 말이 소름이다”, “친일파 후손들은 저런 마인드로 사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누리꾼들은 “딸에게 하는 말을 신문에 실을 정도면 집안에 대한 자부심이 보통이 아니었던 것 같다”, “친일 행적은 빠지고 의사로서의 이력만 대대로 자랑해온 것 아니냐”, “친일파를 제대로 청산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 등의 회의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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