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자랑스럽게 소개한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에 또 하나의 기록이 등장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운영하는 한국사데이터베이스 ‘국사관논총’에는 1909년 이재명 의사의 칼에 찔린 대표적 친일파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 가운데 ‘안상호’가 포함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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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은 지난 7일 방송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자신의 증조부를 소개했다.
그는 “내 기억으로는 증조할아버지가 당시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의원을 가장 먼저 여신 분 중 한 분”이라며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했으며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하영의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에서 서양 의학을 배운 뒤 한양에서 병원을 열고 고종을 진료했다는 이력이 하영의 설명과 맞아떨어진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안상호가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이었다는 역사 자료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새 국면을 맞았다.
국사편찬위원회 ‘국사관논총’에 수록된 ‘1904년~1910년까지의 친일매국행각’ 자료는 1909년 12월 22일 발생한 이완용 저격 사건을 다룬다.
당시 이재명 의사는 벨기에 국왕 추도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이완용을 칼로 찔렀다. 인력거꾼 박원문은 현장에서 숨졌고, 어깨 등을 다친 이완용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자료에는 “한성병원의 학전 의사, 안동병원장, 대한병원의 국지원장과 고계부원장, 전의 박종환, 안상호 등 당시 일류 의사들의 치료에 의하여 목숨을 구하게 되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안상호가 이완용을 단독으로 치료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완용의 생명을 구한 의료진에 참여했다는 기록은 확인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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