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에는 우울증약 등 처방약 다섯 가지를 투여하는 사람은 온열질환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news.pstatic.net/image/296/2025/06/27/0000090790_001_20250627111111642.jpg?type=w860)
여름 무더위에는 우울증약 등 처방약 다섯 가지를 투여하는 사람은 온열질환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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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비영리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여름철 더위를 잘 견디지 못하게 하는 처방약에는 우울증약(항우울제), 정신병약(항정신병약), 심장병약(베타차단제), 자극제(암페타민 등), 당뇨병약(인슐린) 등 다섯 가지가 있다. 신체는 체온 조절을 위해 땀 분비, 피부로의 혈류, 체액 균형 등 다양한 메커니즘을 활용한다. 하지만 우울증약 등은 이런 과정을 방해해 체온 조절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우선 우울증약 가운데 두 가지 유형, 즉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와 삼환계 항우울제(TCA)는 무더운 여름을 견디기 힘들게 할 수 있다. 땀 분비를 막아 열 내성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들 약물은 뇌는 물론 다른 기관의 신경전달물질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우울증약 복용자의 최대 약 14%가 땀 흘리는 데 문제가 생기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땀 분비 장애는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우울증약 먹는 사람의 최대 14%, 땀 흘리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정신병약(조현병·양극성장애 치료제)은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차단해 세로토닌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 뇌의 시상하부가 체온 변화에 반응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더운 날씨에도 과열되거나 갈증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저혈압·심장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신체는 이를 보상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켜 열을 유지하려고 한다. 땀 분비량이 줄고 체온조절이 어려워진다. 정신병약은 항콜린성 특성 때문에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차단해 땀 분비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심장병약인 베타차단제는 심부전과 부정맥의 관리에 쓴다. 심장 박동수를 낮추고 심장의펌핑을 줄인다. 혈류량이 감소하고 더운 날씨에 신체의 열 방출을 막는다. 또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쓰는 암페타민 등 자극제는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등 뇌화학물질에 영향을 미친다. 체온이 높아지고 신진대사 촉진으로 땀 분비 방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운동 중이나 더운 날씨에 체온을 낮추기 어렵게 된다. 이는 탈수, 과열,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극제는 피로감을 줄일 수 있고, 이 때문에 자칫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과도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인슐린도 온열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높은 기온은 신체를 식히기 위해 혈관을 넓힌다. 이런 작용 때문에 인슐린이 들어간 부위로의 혈류가 증가한다. 인슐린은 혈류로 더 빠르게 흡수되며 혈당을 빠르게 떨어뜨린다. 이는 저혈당증으로 이어져 현기증, 떨림, 발한, 과민반응, 의식상실,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빨라진 인슐린 흡수속도 때문에 더운 날씨에 저혈당증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인슐린은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해야 약효가 떨어지지 않는다. 이밖에 일부 이뇨제와 혈압약도 탈수 위험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