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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목표수익률 4배 훌쩍" 불장에 투자공식 깨진 공무원연금, 세컨더리로 '균형' 잡는다[기금·공제 대해부]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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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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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속 운용 키워드 '안정'과 '균형'
주식 호황에 비율 깨졌지만 점진적 회복
"중위험·중수익 포트폴리오 기조 유지"

 


만성적자를 겪고 있는 공무원연금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안정성'을 제1원칙으로 운용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 활황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주식·채권·대체투자를 1:1:1로 하는 대원칙이 깨졌지만 하반기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제자리를 찾아가겠다는 계획이다.

 

비율 변형의 정도는 3년 전과 비교하면 한층 뚜렷하다. 2023년 말 채권 36.3%, 주식 31.3%, 대체투자 32.3%로 거의 균등했던 중장기자산 비중은 올해 5월 말 32.4%, 47.4%, 20.2%가 됐다. 균형을 되돌릴 카드로 공무원연금이 꺼내 든 것이 세컨더리 펀드다.

 

주식 호황에 실적도 UP…그러나 흐트러진 균형

 

공무원연금의 실적은 올해 역대급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말 기준 중장기자산과 단기자금을 합친 전체 금융자산은 17조2209억원이다. 평잔수익률로 보면 5월 말까지 전체 금융자산 수익률은 15.6%, 단기자금을 뺀 중장기자산 수익률은 23.0%다. 연말 기준 2021년 9.6%, 2022년 -6.0%, 2023년 11.5%, 2024년 7.5%, 2025년 17.2%였던 중장기자산 수익률이 다섯 달 만에 목표수익률(약 5% 수준)의 네 배를 넘겼다.

 

주식 자산 비중 역시 일시적으로 커지며 주식, 채권,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을 똑같이 가져가는 구성도 흐트러졌다. 지난 5월 말 기준 공무원연금의 채권 보유액은 3조8727억원(22.5%), 주식은 5조6587억원(32.8%), 대체투자는 2조4054억(14.0%)으로 비중은 대략 2:3:1로 나타났다. 이들 중장기자산을 제외한 단기자금 보유액은 5조2841억원으로 전체의 30.7%를 차지한다.

 

대체투자 잔액은 2021년 말 2조910억원에서 올해 5월 말 2조4054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주식이 2조3213억원에서 2.44배가 되면서 비중이 줄었다. 주식이 2023년 말 수준(2조999억원)에 머물렀다면 5월 말 대체투자 비중은 20.2%가 아니라 28.7%로 추산된다.

 

주식이 일방적으로 오르기만 한 것도 아니다. 주식 보유액은 올해 2월 5조1271억원에서 3월 4조5054억원으로 한 달 만에 6217억원이 빠졌다가 5월 다시 5조6587억원까지 올랐다. 하반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관리반 같은 리스크 관리기구를 가동하는 등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다.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우량 채권도 지속해서 매수해나갈 계획이다. 실제 채권 보유액은 올해 들어 5월까지 4140억원 늘었다.

 

하반기 대체투자 비중 늘린다…세컨더리 집중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1:1:1 원칙'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특히 상반기 주식 급등으로 줄어든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변동성이 큰 주식보다 중위험·중수익 포트폴리오인 대체투자를 채우는 것이 기금 성격에 맞는다는 판단과도 맞닿아 있다. 2024년 발표한 2025~2029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도 재무 악화 시 대응 방안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30%에서 34%로, 해외투자 비중을 29.6%에서 36%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집행은 이미 시작됐다. 대체투자 잔액은 올해 1월 2조2080억원에서 5월 2조4054억원으로 1974억원 늘었다. 지난해 1년 동안 늘어난 833억원의 2.4배를 다섯 달 만에 채운 셈이다.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세컨더리 펀드다. 세컨더리는 다른 투자자가 이미 보유한 펀드 지분이나 자산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출자를 약정한 뒤 운용사가 투자처를 찾아 자금을 나눠 집행하기까지 수년이 걸린다. 약정액은 잡혀 있어도 실제 비중은 천천히 채워진다는 뜻이다. 반면 세컨더리는 이미 자산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는 만큼 투자 시점이 앞당겨진다. 목표와 현실의 간극을 좁혀야 하는 입장에서는 집행 속도 자체가 전략이 되는 셈이다.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말부터 사모 세컨더리 투자와 미드마켓 PE, 부동산 등에 투자해왔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기금 성격과 맞물린다. 투자 대상이 확정된 상태에서 사들이기 때문에 무엇을 살지 모르는 채 자금을 맡기는 위험이 없고, 초기 비용이 수익을 앞서는 구간(J커브)이 짧아 분배금도 일찍 들어온다. 이미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통째로 넘겨받는 점 역시 개별 투자 실패의 충격을 줄인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해외 인프라 투자에 이어 이번에는 세컨더리 펀드 형태로 해외 인프라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세컨더리 펀드는 투자까지 걸리는 시간이 적게 걸려 집행 관점에서도 더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성적자' 걸림돌…안정성 추구 필수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해 7월부터 손영진 자금운용단장(CIO)이 자금운용을 이끌고 있다. 손 CIO는 푸르덴셜생명과 KB라이프생명보험 자산운용본부장, KB자산운용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지냈다. 손 CIO 체제 역시 균형과 안정에 방점을 찍고 운용 중이다.

 

이런 기조는 기금의 구조적 상황에서 비롯된다. 공무원연금의 최대 걸림돌은 '적자'다. 공무원연금은 이미 2001년부터 정부 보전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2016년 2조3189억원이었던 정부 보전금은 2021년 3조2400억원을 넘어선 후 지난해에는 8조3173억원까지 불었다. 이는 매년 연금 수입보다 연금지출이 크기 때문이다.

 

제1순위 운용원칙을 '안정'에 두는 것 역시 적자기금의 특성상 불가피한 선택에 가깝다. 국가 돈으로 연금을 충당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상황에서 투자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은 자산부채관리(ALM)를 기반으로 나갈 돈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래에 짊어져야 할 잠재적 재무 부담도 상당하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회계연도 결산 국가재무제표 분석'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기금의 연금충당부채는 2021년 904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076조4000억원까지 늘었다. 연금충당부채는 미래의 연금수입을 고려하지 않고 연금지급액만을 추정한 금액이다.

 

이미 연금을 받고 있는 퇴직자와 현재 재직 중인 공무원에게 앞으로 지급할 연금을 모두 더해 현재가치로 환산하다 보니 규모가 커진다. 수십 년에 걸쳐 나갈 돈을 한 시점에 쌓아 표시하는 방식이어서, 할인율로 쓰이는 시장이자율이 낮아지면 실제 지급 부담이 그대로여도 금액은 불어난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80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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