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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오싹한 연애' 박은빈♥양세종, 이 조합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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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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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보게 된 두 남녀가 이제 서로만 보기 시작했다. '오싹한 연애' 속 박은빈과 양세종 이야기다. 귀신들의 사연을 따라가며 쌓아온 감정이 힘을 발휘하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안방극장에 기분 좋은 설렘을 불어넣고 있다.

tvN 토일 드라마 '오싹한 연애'는 타인과 몸이 닿으면 상대방까지 귀신을 보게 만드는 천여리(박은빈)와 우연히 그의 손을 잡은 뒤 귀신을 보게 된 검사 마강욱(양세종)의 기묘한 공조와 로맨스를 줄기 삼아 이야기를 펼친다.

귀신을 보는 여자와 그의 비밀을 공유하게 된 남자,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의 사연, 과거 사고로 얽힌 인연 등 작품을 이루는 재료 자체가 낯선 것은 아니다. 이런 작품은 회차별 귀신 사건과 주인공의 로맨스가 각기 다른 축으로 흘러 한쪽이 곁가지로 밀리기 쉽다. 하지만 '오싹한 연애'는 귀신들의 사연을 두 사람의 감정을 쌓는 과정으로 활용하며 장르 사이의 간격을 좁혔다.

특히 극초반을 채운 귀신 에피소드는 로맨스로 향하는 우회로가 아니라 천여리와 마강욱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었다. 두 사람은 여러 사건을 함께 해결하면서 상대가 위험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봤다. 그 과정에서 호기심은 신뢰가 됐고, 연민은 어느새 호감으로 바뀌었다.


두 사람이 상대의 외로움과 상처를 먼저 이해한 뒤 사랑에 빠진다는 점은 이 로맨스에 깊이를 더한다. 위장 약혼을 유지하기 위해 시작한 데이트와 약혼 준비가 두 사람의 진심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바뀌는 흐름도 매끄럽다.

이 같은 전개에 힘을 싣는 건 단연 박은빈과 양세종의 호흡이다. 실제 동갑내기인 두 배우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분위기를 이끌기보다 편안하게 감정을 주고받는다. 상대의 말을 듣는 표정과 서로를 향하는 시선에서 깊은 신뢰와 조심스러운 설렘이 느껴지고, 미묘한 거리감이 오히려 두 사람 사이의 설렘을 더 또렷하게 만든다.


특히 양세종의 희극적 감각이 돋보인다. 그간 성숙하고 진중한 이미지가 강했던 양세종은 '오싹한 연애'에서 예상 밖의 허술함과 엉뚱한 매력으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귀신과 마주할 때의 쫄보 면모부터, 반지 대신 수지침 통을 꺼내놓은 프러포즈 장면까지 의외의 코미디 활약을 펼치며 극의 재미를 살린다.

박은빈 역시 이를 능숙하게 받아낸다. 마강욱이 진지할수록 상황은 엉뚱해지고, 천여리가 황당함을 감추려 할수록 웃음은 커진다. 유쾌하게 티격태격하다가도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에는 분위기를 차분하게 바꾸는 호흡이 좋다. 가벼운 웃음과 깊은 설렘이 한 장면 안에서 무리 없이 이어진다.

이제는 어떤 귀신이 등장할지보다 두 사람의 연애가 어디까지 깊어질지가 더 궁금하다. 흥미롭고 밀도 있는 서사, 두 주연 배우의 차진 케미스트리, 미스터리와 코미디를 오가는 극적 요소 등이 맞물리며 웰메이드 오컬트 로맨스를 완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마강욱에게 심장을 이식해 준 강지환(김민철)의 정체와 천여리의 인생을 바꾼 보트 사고의 진실이 본격적으로 풀릴 예정이다. 강민환(옹성우)과 천하리(조혜주)의 방해까지 더해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도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다만 과거의 비밀과 인물들의 방해가 지나치게 복잡해지면 지금까지 차분하게 쌓아온 감정선이 밀릴 가능성도 있다. 후반부에 돌입한 '오싹한 연애'가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균형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https://naver.me/51u1fR6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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