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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원화 강세’ 환율 안정을 마냥 반길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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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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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뛰는데 웃지 못해…‘1300원대 환율 진입’의 역설
서학개미 국내시장 이탈…외국인 관광객 발길 줄어들까


원화 가치가 단기간 내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1400원대 초반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안정은 한국 경제가 바라는 그림이지만 마냥 기뻐하긴 석연치 않다.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태평양을 건너가려는 자금 수요를 자극하는데다 국내 내수경제의 빈틈을 메워주는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도 한국을 방문할 매력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0일 오후 3시30분 기준 전장 대비 2.3원 상승한 1418.4원으로 마감했다. 전장 대비 원화 가치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1410원대 환율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약 10개월여 만의 흐름이다.

◇ 한 달여 만에 140원 넘게 급락한 환율

원/달러 환율은 6월 초만 해도 1500원 대 중반을 기록하며 우려를 자아냈었다. 다만 최근 원화 강세를 이끌 여러 장면들이 동시에 나타나며 원화가치 방어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국내 기업의 달러 매도,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1회성 달러 공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7월 말 단행된 미·일 간 외환시장 공조도 영향을 미쳤다. 엔화에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원화 역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실제 8월 초 엔/달러 환율은 미·일 당국의 공동 개입 이후 한때 155엔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은 현재 진행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역시 10일 보도를 통해 이러한 분위기에 힘을 더했다.

매체는 일본은행이 내달 중 금리를 인상 및 추가 인상을 통해 현재 1.0% 정도인 기준 금리를 내년 봄 1.5% 수준까지 올릴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시장이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의 안정은 우리가 오랫동안 바래왔던 상황이지만, 현재로선 단기 부담으로 작용하는 역설이 발생한다.

원화 강세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됐던 자금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해외주식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선호가 다시 높아질 수 있어서다.

한류 열풍을 타고 올해 첫 2000만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물가 매력도가 낮아지고, 고환율을 바탕으로 외국인 소비 특수를 누렸던 명품 등 유통업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원화 강세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글로벌 금융시장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중략)

 

 

◇ ‘원화 강세=호재’ 공식, 영원하지 않아

원화값 상승은 수입물가 안정과 해외여행 비용 감소, 기업의 외화부채 부담 완화라는 측면에서는 분명 긍정적이다. 그러나 환율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경우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에 부담을 주고,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를 줄이며, 국내 투자자의 해외자산 선호를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원화 강세가 미국 경기 둔화와 글로벌 통화정책 기대 변화, 한·미·일 외환시장 공조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단순히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가느냐’에 머물지 않는다. 1300원대 진입 이후에도 원화 강세가 지속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있는지, 아니면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일시적인 환율 조정인지​가 향후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https://www.straigh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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