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주 강한 폭염의 경우, 단 한 차례 겪는 것만으로도 생물학적 나이 기준으로 약 6개월(0.53년) 더 늙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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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강해져 가는 폭염이 온열질환을 넘어 인간의 생체 시계마저 앞당겨 노화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아주 강한 폭염의 경우, 단 한 차례 겪는 것만으로도 생물학적 나이 기준으로 약 6개월(0.53년) 더 늙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저장대 연구진은 중국의 건강 및 고령화 추적 조사(CHARLS) 데이터에 등록된 45살 이상 2318명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폭염 노출과 생물학적 노화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보그와 생체공학 시스템’(Cyborg and Bionic Systems)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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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폭염, 노화 가속 조건에 부합할 듯
연구진은 특히 폭염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수록 폭염과 생물학적 노화 사이의 상관관계가 더욱 강해졌다고 밝혔다. 가장 강한 폭염 기준을 적용할 경우, 폭염 발생 횟수가 1회 증가할 때마다 생물학적 나이는 0.531년(약 6.4개월) 증가했다. 또 폭염 일수가 하루 늘어날 때마다 노화 수치가 0.057년씩 추가됐다. 연구진이 정의한 ‘가장 강한 폭염’은 체감온도가 해당 지역 기상 데이터의 상위 2.5%에 해당하는 극심한 고온 상태가 4일 이상 연속으로 이어지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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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분석 결과 폭염 노출은 총콜레스테롤 및 당화혈색소 수치 증가와 지속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폭염이 지질 및 포도당 대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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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와 함께 폭염이 대사에 영향을 끼치는 기전을 살펴보기 위해 고령의 생쥐 실험도 병행했다. 실험 결과, 폭염에 노출된 쥐의 간 조직에서는 지질 대사, 동맥경화, 인슐린 저항성 경로에 관여하는 29개 유전자의 발현이 유의미하게 변화했다. 이는 폭염이 체내 지질과 당 대사의 균형을 무너뜨려 신체 전반의 장기 기능을 떨어뜨리고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걸 말해준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