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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관광 왔다가 위 용종 떼고 간다”…외국인 몰리는 ‘K건강검진’ 투어[나우,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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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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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681347?cds=news_media_pc&type=editn

 

외국인 환자 1년새 72% 급증…200만명 첫 돌파
“미국 MRI값이면 한국서 종합검진”…가격·속도 경쟁력
3~5시간 만에 검사 끝…관광과 의료 결합한 ‘메디컬 투어’ 인기

밝은 실내에서 한 여성이 건강검진 접수를 하고 있는 사진이다.두 명의 의료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컴퓨터를 응시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밝은 실내에서 한 여성이 건강검진 접수를 하고 있는 사진이다.두 명의 의료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컴퓨터를 응시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중략)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을 찾은 리핑 차오는 남산타워나 명동이 아닌 서울 마포구의 한 건강검진센터를 가장 먼저 찾았다. 혈액검사와 초음파, 내시경까지 포함된 종합검진을 3시간 만에 마친 뒤에는 성수동에서 친구를 만나고 강남에서 저녁을 먹었다.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 일정에 ‘건강검진’을 넣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K뷰티에 이어 K의료가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떠오르면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1만명으로 전년보다 71.7%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대만, 미국 등에서도 한국 의료 서비스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의료관광 업체들은 한국 의료가 이제 하나의 ‘수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과 속도다.

미국이나 홍콩 등에서는 전문의 의뢰와 보험 승인, 긴 대기 기간을 거쳐야 하는 검사도 한국에서는 하루 만에 대부분 끝낼 수 있다.

서울의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미국에서 MRI 한 번 찍는 비용이면 한국에서는 전신 종합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항공료까지 포함해도 한국이 더 저렴한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뉴욕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 레베카 글래드스톤은 약 75만원에 여성 종합검진을 받았다. 홍콩 거주자인 헤더 발로우도 비슷한 검진이 현지에서는 3~4배 더 비싸다며 한국행을 선택했다.

한국의 검진 시스템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건강검진센터에서는 혈액검사와 X선 촬영, 초음파, 심전도, 위·대장 내시경 등 수십 개 검사를 반나절 안에 마칠 수 있다.

발로우는 오전 8시 30분에 검진을 시작해 오후 1시쯤 모든 일정을 마쳤다. 그는 “가장 오래 기다린 시간이 15분 정도였다”며 “모든 과정이 빠르고 체계적이었지만 서두른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차오 역시 혈액검사와 흉부 X선, 초음파, 위내시경을 포함한 검진을 약 46만원에 받았다. 검사 과정에서 위 용종까지 발견해 제거했지만 “외국인에게 매우 친절했고 검사도 편안했다”고 평가했다.
 

MRI [AP]

MRI [AP]

외국인 환자 증가에 맞춰 영어 서비스를 강화하는 의료기관도 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한국의학연구소(KMI) 등은 영어로 검진과 결과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의료 컨시어지 업체들은 통역과 예약을 함께 지원한다.

검사 결과는 대부분 1~2주 안에 이메일로 전달된다.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국내 상급종합병원으로 연계하거나 귀국 후 현지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도록 영문 결과지도 제공한다.

한국 의료의 강점은 가격만이 아니다.

한국의 의료 시스템은 2025년 CEO월드 헬스케어 지수에서 세계 2위에 올랐으며, 예방 중심의 건강검진 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추가 진료까지 연결하는 체계도 외국인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의료관광 업계는 앞으로도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검진을 받은 뒤 성수동이나 명동을 관광하고, 피부과나 미용 시술까지 함께 받는 이른바 ‘메디컬 투어’가 새로운 한국 여행 코스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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