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노숙자 피서’ 퇴거조치…인권단체 “마지막 피난처” 반발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65901?cds=news_media_pc&type=editn
폭염 피해 공항 찾는 노숙인 급증
공항공사, 노숙인에 복지시설 입소 권유
홈리스 행동 "생존 위한 마지막 피난처"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 2여객터미널에서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휴식하고 있다. 인천공항=윤웅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가 폭염을 피해 공항에 머무는 노숙인에 대해 이용객 편의, 질서 유지 등을 이유로 퇴거 조치를 단행하자, 인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10일 노숙인 인권단체 홈리스행동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30일 공항 내 노숙인 물품에 퇴거명령서를 부착했다.
명령서에는 “공항시설법 제56조에 따라 노숙행위는 금지돼 있다”며 “즉시 노숙을 중단하고 여객터미널 밖으로 퇴거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폭염을 피해 인천공항을 찾는 노숙인이 급증했다.
현재 인천공항에 머무르는 노숙인은 제1·2터미널을 합쳐 수십여명 수준으로 전해졌다.
일부 노숙인이 공항 내 여객용 의자에 짐을 쌓아두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 일도 벌어지고 있다.
공사는 이들에게 노숙인 복지시설 입소를 권유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시설 입소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중략)
그러나 노숙인 단체 홈리스행동은 “인천공항 홈리스 문제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공공의 실패에서 비롯된 문제”라며 “공항은 주거를 잃은 이들에게 생존을 위한 마지막 피난처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홈리스 문제를 단순한 질서·치안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공공기관의 책무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리스행동은 “필요한 것은 퇴거와 형벌이 아닌 보호와 연계”라며 “노숙인들이 주거·복지·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공공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홈리스행동은 오는 12일 인천공항에서 퇴거 조치 중단과 피해 노숙인의 권리 보호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도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들에게 노숙인 복지시설 입소를 권유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시설 입소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