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O0I181B5D8Q?si=_Klgz57rcpV2UXLz
서울 명동.
대로변에 자리 잡은 대다수 점포가 에어컨을 켠 채 문을 활짝 열어 놓았습니다.
이른바 '개문냉방' 영업입니다.
제 양옆으로 대형 매장 두 곳이 문을 활짝 열어뒀는데요.
지금 서울은 40도의 폭염 상태지만 이곳은 에어컨 바람의 한기가 느껴질 정돕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보니 도로변 사람들은 붉은색인 반면, 매장 앞 사람들은 파랗게 표시될 정도로 온도 차이가 확연합니다.
이렇다 보니 매장 입구 앞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외국 관광객들에겐 또 하나의 '이국적' 풍경입니다.
[데이비드 슐츠/미국 시애틀]
"제가 사는 곳은 이렇게 습하거나 덥지 않습니다. 시원해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들지만, 에너지를 아끼려면 문을 닫고 영업하는 게 좋겠네요."
길에서 장사를 하는 노점상에게도 개문 냉방 매장 앞은 명당이 됐습니다.
[노점상]
"<여기가 제일 시원한 것 같은데 그래서 딱 자리 잡으신 거예요?> 네, 저희 자리가 제일 행복한 자리입니다. <그쵸. 행복한 자리…>"
전기료 걱정은 없을까.
폭염 속 손님들의 발길을 냉기를 뿜어서라도 끌고 와야 한다는 게 매장들의 하소연입니다.
[박규은/매장 직원]
"외국 분들이 쇼핑하다가 많이 더워해서 쓰러지고 그래서… 문을 열어놔야 고객님들 더 들어오고 하니까…"
녹색연합이 지난달 서울 등 수도권의 주요 상권을 조사한 결과, 명동에서는 210개 매장 가운데 143곳, 68%가 문을 열고 냉방했습니다.
여주, 김포, 이천 등지에 위치한 수도권 아울렛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문을 열고 냉방 하면 전력 소비는 문을 닫았을 때보다 약 1.7배 늘어납니다.
개문냉방은 정부의 제한 조치가 내려지면 과태료 대상이지만, 2016년 이후엔 한 번도 발동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혜리 기자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나경민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51680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