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 물 수요 예측... ‘물 부족’ 온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가 엄청난 양의 물을 소비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물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가동되는 고성능 반도체와 서버가 뿜어 내는 열을 식히기 위해 대용량의 물(냉각수)을 필요로 한다. 국내에서도 새로 들어설 데이터센터의 규모를 감안하면 10년 뒤에는 지금보다 45배 많은 물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 한혜진 선임연구위원의 도움을 받아 전국 데이터센터의 물 수요를 분석한 결과, 향후 10년간 국내에 새로 들어설 데이터센터의 규모를 감안하면 하루 약 45만t의 물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현재 전국 데이터센터 하루 물 사용량(약 1만t)의 45배 수준으로, 국민 148만명이 하루 쓰는 물의 양이다. 특히 폭염기에는 데이터센터의 하루 최대 물 수요가 148만4441t으로 평상시의 3배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물 수요량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규모로 추산했다. 한전에 신청된 전력 규모를 기준으로 각 데이터센터가 하루 동안 사용할 전력량을 계산한 뒤 국내 데이터센터가 쓰는 물의 양을 고려해 계산하는 방식이다. 지난 2월 기준 803개의 데이터센터가 한전에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신청했다. 이 가운데 공급 불가 판정을 받은 281개를 제외한 522개를 분석 대상으로 했다.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한전으로부터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먼저 받아야 한다. 검토 중인 데이터센터(171개)에 대해서는 기존 승인율을 적용해 물 수요량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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