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국민연금으로 부동산까지 책임지라고?···국민노후자산을 갖다 쓰겠단 발상
2,120 39
2026.08.09 16:13
2,120 39

이재명 대통령이 주택 공급 속도전을 강조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국민연금기금을 공공임대주택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하자는 방안이 거론돼 논란이 되고 있다. 주택 공급 재원을 확충하면서 연금 수익도 확보하자는 취지이지만 국민 노후자산을 정부 주택정책에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비판도 제기된다.

6일 국회와 관계부처 등을 종합하면, 지난달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가 개최한 기획예산처·국토교통부 등 주택예산 관련 부처와 연석간담회에서 국민연금기금 중 일부를 공공주택 사업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주택공급 논의가 오가는 가운데 그 방안 중 하나로 이광재 예결위원장이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약통장 급감 등의 영향으로 주택도시기금이 감소하는 추세이다보니 장기 자금을 보유한 국민연금을 활용해 주택을 공급해보자는 차원이었다. 국민연금기금이 마중물 역할을 해 다수 투자자를 모아 주택을 짓는 데 투자하고 임대 수익을 배당받는 리츠(REITs) 방식을 활용하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반회계(정부 예산)뿐 아니라 연기금을 주택 공급에 지원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이라며 “다만 무리하면 합리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연기금의) 1%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기금의 수익성과 국민들이 좋은 집에 거주할 권리, 두 가지 이익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며 “(공공주택 투자는) 정부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연기금이 주체가 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주장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6월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국민연금이 본연의 역할을 넘어 주거복지 사업까지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연금의 국내 주택 투자에 대한 우려와 반대가 왜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철저하게 수익성을 전제로 한 주거용 부동산 투자”라고 말한 바 있다.

국민 노후소득을 주택 공급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구상을 두고는 찬반 양론이 부딪힌다.

김재현 상명대 교수는 “과도한 주거비용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으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 수단이 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노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금의 1% 정도면 과도한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한국연금학회장)은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참여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리츠 방식이라면 연금의 수익성, 안정성, 공공성이라는 운용원칙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연금의 목적 자체에 맞지 않고, 수익률이 지속가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크다.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에서 자산배분 업무를 12년간 수행한 배재현 프리즘투자자문 상무는 “청년과 주택 사업은 재정 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주인(국민)과 목적(국민 노후 보장)이 정해져 있는 국민연금을 정책에 가져다 사용하는 것은 기금운용 규칙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도 “국민연금 투자를 받으려면 연 7~8% 수익률이 나야 할텐데 공공임대주택으로 그런 수익율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 반응이 나온다.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은 대체투자 목적을 주식·채권 등 전통 투자자산과 다른 위험·수익 특성을 활용해 기금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다고 규정한다. 전통자산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거둬야 하는데, 공공임대주택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날 “국민연금을 주택 공급 재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없으며 여당과 협의한 바도 없다”며 “연금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최고로 해야 하는 원칙이 있다는 점을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검토 가능성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했다.

서대웅 기자 sdw618@kyunghyang.com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62857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힌스X 더쿠🍂] 독보적 어른여자 무드를 완성해 주는 뮤티드 로즈&브라운 #청량광틴트 NEW 컬러 사전 체험단 모집 445 08.07 82,310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366,04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647,3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049,2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7,049,37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54,6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97,6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97,4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28,72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95,98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27,8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7199 기사/뉴스 인천공항, 노숙인 퇴거 조치…인권단체 “졸속 퇴거 조치 중단하라” 반발 8 19:25 335
3137198 이슈 투어 비하인드에서도 계속 나온다는 방탄소년단 석청루틴의 시작 2 19:20 590
3137197 이슈 가요대전 큐시트 13 19:15 2,665
3137196 기사/뉴스 직접수사권 잃은 검찰…대검 과학수사·범죄정보 부서도 수술대에 11 19:13 363
3137195 이슈 베이비몬스터 가요대전 역조공 근황 131 19:13 6,553
3137194 기사/뉴스 4주 연속 시청률 추락했다…하차 멤버만 6명→새 얼굴 교체에도 하락세 ('1박2일') 8 19:12 1,463
3137193 이슈 남친이 있는데도 외로워요 16 19:10 1,538
3137192 이슈 박자 춤 동선까지 맞는다는 하츠투하츠 레몬탱 - 베스티 연애의 조건 1 19:09 506
3137191 이슈 리센느 원이 메이 X 최홍만 프리티걸 챌린지 5 19:09 385
3137190 이슈 케톡에서 덕질용으로 영업되고 있다는 휴대폰 브랜드 51 19:07 5,231
3137189 이슈 여수횟집 사장님 부부 손자농사 대박남.jpg 39 19:06 5,420
3137188 유머 [KBO] 일주일 동안 이어진 폭염 취소때문에 야선들 현재 이 상태임.twt 15 19:05 3,122
3137187 기사/뉴스 후티 “사우디 아람코 정유시설 드론 타격”…사우디 “화재 진압” 2 19:04 205
3137186 기사/뉴스 구윤철, 대출 규제 완화 요구에 "청년·신혼부부 등 핀셋 지원 검토" 12 19:03 386
3137185 이슈 [살림남] 박서진 효정 남매의 넘 귀여운 현실남매 모먼트 19:02 375
3137184 유머 고객센터에 함부로 질문하면 안되는 이유 24 18:59 4,847
3137183 이슈 [오싹한 연애] 강욱여리 인생네컷 찍는데 마강욱이 천여리한테 뽀뽀하려 함 미친..... 18:57 896
3137182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SWEAT' 멜론 일간 추이 4 18:56 497
3137181 이슈 핸드 닌자 스턴트 배우 피셜 톰 홀랜드가 브랜드 뉴 데이의 모든 액션과 스턴트 씬의 80%를 직접 소화 했다고 함 15 18:56 1,570
3137180 유머 16달러에 산 페인트칠 한 원목 가구 복원 과정 36 18:55 3,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