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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막장이네" 욕하다가 홀린듯이 결제…요즘 난리 난 드라마 [덕질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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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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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숏폼에 지갑 열린다

대형 제작사도 숏폼 출사표
롱폼 노하우 이식해 시장 사로잡아

중국 등 글로벌 플랫폼 차트서 1위
1분 분량 속 '자극과 서사' 완벽 균형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318797

 

"SNS 광고로 떠서 우연히 봤는데, 1분 남짓한 짧은 분량에 얼토당토않은 막장 전개인데도 이상하게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결국 주말 내내 앱을 깔고 결제까지 하며 한 편을 다 봐버렸어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숏폼 드라마를 접한 시청자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터져 나오는 반응이다.

1~2분 안팎의 짧은 분량으로 전개되는 숏폼 드라마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TV 방송 중심의 16부작이나 OTT 중심의 8~12부작 공식이 점차 축소되는 데 비해 세로형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초단편 콘텐츠가 무서운 속도로 영토를 넓혀가는 모양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가 발표한 '2026 TMT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숏폼 드라마의 인앱 결제 매출액은 2025년 38억달러에서 2026년 78억달러로 두 배 이상으로 폭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딜로이트 측은 이 같은 급성장을 바탕으로 숏폼 드라마를 단발성 트렌드를 넘어 미디어 산업 체질을 바꾸는 일종의 구조적 전환으로 정의했다.

 

 

 

◆ 롱폼 노하우 이식해 '프리미엄 숏폼' 시대 열었다

최근에는 기존 레거시 미디어 및 대형 롱폼 드라마를 제작하던 주요 제작사가 숏폼 드라마 시장에 대거 뛰어들며 콘텐츠 퀄리티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SLL은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굿숏(GoodShort)과 손잡고 러블리즈 출신 배우 정예인 주연의 오리지널 숏폼 드라마 '코드네임: 악녀계모'를 지난달 22일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디즈니+ '커넥트', tvN '나의 해리에게' 등을 선보인 드라마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HIM 역시 탄탄한 기획력과 스토리텔링 역량을 결합해 올 하반기 다수의 숏폼 드라마 라인업을 내놓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나의 완벽한 비서' 등을 제작한 이오콘텐츠그룹은 지난 14일부터 국내 플랫폼 비글루(Vigloo)를 통해 모모랜드 나윤 주연의 미스터리 판타지 로코 '중전에게 체크인'을 공개해 호평받고 있으며,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레진스낵 또한 이달 6일 'X들의 동맹'을 시작으로 '딜리셔스', '비 마이 게스트', '절망VS소녀' 등 웹툰 IP 기반의 8월 신작 라인업을 연이어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의 이면에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대중의 패러다임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시청자층이 길고 긴 본편을 첫 회부터 순차적으로 정주행하는 방식에서 이탈하고 있는 까닭이다. 유튜브 쇼츠나 틱톡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하이라이트 영상 및 요약본을 시청한 것만으로도 작품 전체를 모두 소비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더욱 고착화하는 양상이다.

 

중국계 자본 기반의 글로벌 플랫폼에서 K콘텐츠 특유의 감정선과 서사가 인스턴트식 자극에 피로감을 느낀 시청자에게 주요 흥행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숏폼 콘텐츠의 초기 성장이 극단적인 자극에 주로 의존했다면, K숏폼은 한국 드라마 고유의 밀도 높은 서사와 섬세한 감정선을 이식해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웹툰식 과금 모델 이식… 고수익 창출하는 서사 경제학

숏폼 플랫폼이 짧은 기간 동안 가파른 수익성을 뿜어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웹툰의 검증된 수익 모델을 성공적으로 접목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소셜 미디어 채널을 활용해 초기 4~10회 분량을 무료로 풀어 이용자 저변을 확보한 다음, 사건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지점에서 회당 300~1000원 상당의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회당 결제 단가는 소액에 불과해 소비자의 결제 장벽을 대폭 낮췄으나, 70~100회에 달하는 회차를 끝까지 정주행할 경우 누적 지출액은 3만~5만원을 손쉽게 웃도는 구조다.

숏폼 드라마 이용자 가운데 50% 이상이 사용권을 결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몇 시간 만에 기존 OTT 플랫폼의 월간 구독료를 웃도는 수익을 뽑아내는 고효율 과금 체계다. 아울러 주요 플랫폼은 주간·월간 자유이용권 형태의 요금제를 세분화해 헤비유저의 주머니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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