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흥행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발레코어 유행을 계기로 실제 발레를 배우는 소비자가 늘면서 의상과 용품에 수십만원을 들이는 등 관련 소비가 확대하면서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도 커진 수요를 겨냥해 관련 콘텐츠를 지속 강화하는 추세다.
패션업계에서는 2~3년 전부터 토슈즈와 레이스, 분홍빛 색감 등 발레복의 요소를 일상복에 접목한 '발레코어'가 핵심 트렌드로 부상했다. 발레복 특유의 우아한 실루엣과 분위기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디자인을 활용한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등이 주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단순히 발레복 스타일을 일상에서 즐기는 것을 넘어 직접 발레를 배우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수지, 손나은 등 유명인들이 발레를 배우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발레에 관심을 갖고 입문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실제 여성 패션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올해(1월~7월) 발레 카테고리 관련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발레복이나 용품을 취급하는 입점 브랜드 수도 80% 늘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해 발레를 일시적인 패션 유행이 아닌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하나의 독립적인 카테고리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발레를 배우는 소비층도 2030세대에서 40대 이상으로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다양한 고객을 끌어들여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것이 오프라인 매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은 만큼, 집객 효과가 확인된 발레를 고객 유입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발레는 소규모 팝업 등을 통해 고객 수요가 충분한 콘텐츠라는 게 확인됐다"며 "향후에도 행사 규모와 횟수를 늘리고 관련 브랜드 발굴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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