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2/0000101456

무더운 날씨에 별다른 준비 없이 평소처럼 산책하거나 운동하면 사람은 물론 반려견도 열사병 같은 열 관련 질환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주둥이가 짧은 단두종은 더위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위에 약한 개…따로 있다=개들의 머리와 얼굴 형태는 열 관련 질환 위험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확인됐다. 코가 짧고 납작한 ‘단두종’은 얼굴 길이가 보통인 ‘중두종’보다 열 관련 질환 발생 위험이 4.21배 높았다. 단두종은 구조상 기도가 짧고 좁아 숨을 헐떡이며 체온을 낮추는 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품종별로는 털이 두껍고 덩치가 큰 뉴펀들랜드가 연구 기준인 래브라도 리트리버보다 열 관련 질환 위험이 15.48배나 높아 가장 위험했다. 이어 차우차우(11.46배), 잉글리시 불도그(11.09배), 프렌치 불도그(6.03배), 퍼그(4.59배) 순이었다. 특히 잉글리시 불도그와 프렌치 불도그는 전체 응급 열 질환 사례의 37%를 차지할 만큼 더위에 취약했다.
성별·나이·체중도 영향을 미쳤다.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이 암컷보다 위험했고, 나이별로는 4∼6세 및 8∼10세 성견이 2세 미만의 어린 개보다 질환 발생률이 높았다. 체중 기준으로는 10∼30㎏인 중형견과 50㎏ 이상 대형견이 10㎏ 미만 소형견보다 열 질환에 더 취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책할 때 더 조심해야=열 관련 질환을 유발한 가장 흔한 계기는 운동이었다. 전체 사례의 51.46%가 산책이나 달리기 등 신체 활동 중 발생했다.
더운 환경 노출이 31.02%(야외 22.6%, 실내 8.3%)로 뒤를 이었다. 뜨거운 차량 방치(12.41%)나 발작(11.31%)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단, 한마리에게 복수 원인이 확인된 경우가 있어 항목별 비율의 합은 100%를 넘는다.
◆한낮 산책 피하고 시원한 물로 체온 내려야=폭염 기간에는 한낮 산책을 피해야 한다.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뒤 짧게 걷는 편이 안전하다. 단두종이나 털이 두꺼운 품종은 운동량을 줄이고 시원한 실내에서 쉬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