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건강검진에서 위암을 발견했어요.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 수술 후 경과가 좋았고, 지난해부터 시작한 파크골프 덕분에 하루 만보 이상을 꾸준히 걸으며 다시 체력을 회복했습니다.”
지난 1일 경기도 파주의 한 파크골프장에서 만난 전영선(58)씨는 파크골프 예찬론자다. 10대 때 육상선수로도 활동했던 전씨는 젊은 시절에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다 50대에 찾아온 병마 탓에 건강이 크게 나빠지는 경험을 했다. 쉽지 않았던 투병과 회복 과정에서 만난 것이 파크골프다. 유산소 운동과 저강도 근력운동이 결합한 파크골프는 전씨가 병을 이겨내고 다시 건강한 일상을 꾸려나갈 수 있게 해준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파크골프 열풍이 거세다. 전국 곳곳에서 예약 경쟁도 벌어진다. 파크골프(Park Golf)는 이름 그대로 공원과 골프가 합쳐진 생활체육이다. 198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세대 간 소통과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처음 고안된 이후, 1990년대 후반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일반 골프와 달리 나무로 만든 하나의 클럽과 플라스틱 공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다.

현재 국내 파크골프장 수는 전국적으로 500개가 넘어섰고, 동호인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명실상부한 핵심 시니어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파크골프가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선 뛰어난 건강상 이점 때문이다. 60~70대가 되면 근육의 차이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 파크골프는 18홀을 도는 1~2시간 동안 맑은 공기를 마시며 무리 없이 걷게 돼 하체 근력을 키우는 데 탁월하다. 관절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스윙으로 전신 근육을 고르게 사용하는 파크골프는 노년기를 위한 훌륭한 신체 운동이다.

한겨레 최승식 기획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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