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접수 전까지 점수 내야 해"…'40도' 야구장서 못 쉬는 고교 선수들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안소연 수습기자 = 7일 오전 찾은 서울 광진구 구의야구공원은 점심 전인데도 뙤약볕이 강해 목 뒤가 따가웠다. 이날은 절기상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지만 찌는 듯한 무더위로 경기장을 둘러보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개최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 경기가 끝난 직후 이곳 야구장 바닥은 손을 델 듯 뜨겁게 달궈져 있었다. 고교 야구부 선수들은 다음 달 있을 입시를 치르기 위해 극한 더위에도 숨을 돌리지 못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입추인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40도에 육박했다. 구의야구공원에 도착한 오전 11시 35분쯤부터 서울 기온은 34.6도까지 올랐다.
현장에 남아 있던 구의야구장 관계자는 "오늘 폭염 때문에 첫 경기 시간을 당겨서 일찍 시작했고, 오후 경기는 모두 나중으로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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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극한 더위에도 아마추어 야구 경기를 전면 취소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 성적이 선수들의 입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KBSA 관계자는 "고교 야구부 선수들의 수시 원서 접수가 9월 7일부터 시작되는데, 그 전에 대회를 마쳐야 경기 성적을 입시에 활용할 수 있다"며 "학생도 협회도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경기를 취소하는 편이 좋지만 입시를 고려하면 그러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특히 7일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경우 전국적으로 열리는 만큼 선수들에게는 자격 요건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중요한 대회다.
이 관계자는 "야구선수의 경우 대학에서 요구하는 최소 이닝이나 타석 수가 있는데, 이를 충족하려면 대회를 많이 나와야 한다"며 "선수들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경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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