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서 가전제품을 배송·설치하는 기사들이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지 못한 채 장시간 작업에 내몰리고 있다고 오늘 한겨레는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 물류 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의 하청업체와 도급계약을 맺은 개인사업자 신분의 배송·설치기사들은 하루만 쉬어도 수입이 끊기고, 배정 물량을 채우지 못하면 계약 유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폭염에도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성과를 환원하겠다며 지난 6~7월 진행한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로 주문이 몰리면서 부담은 더 커졌다는데요.
이 설치기사에 따르면 2.5톤 트럭 적재량의 두 배에 가까운 물량이 배정돼 하루 20곳 넘게 설치하려면 오전 6시30분에 출근해 밤 9~10시에 퇴근하는 날의 연속입니다.
회사 물류 문제로 배송이 늦어져도 책임은 기사에게 돌아간다고 합니다.
땀 냄새가 난다거나 땀을 많이 흘린다는 이유로 낮은 점수를 받고, 행사로 물품이 없어 배송이 지연된 경우에도 기사 책임을 물어 0점을 주는 고객이 있다고 설치기사는 전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낮은 평가점수를 받아 인센티브가 깎이고 계약 유지도 어려워지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장영준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50512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