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폭염 에티켓' 논쟁…"에어컨 꺼주세요" 한마디에 불꽃 튄 식당

40도를 넘는 '가마솥 더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양산은 외출 시 꼭 챙겨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 다만 접은 양산을 앞뒤로 흔들고 다니면 다른 사람이 다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 6일 대구 동성로에서 양산을 쓰고 걷는 시민들로, 기사 내용과 아무 관련이 없다./ 사진=뉴스1
여름엔 이것 때문에 꼭 다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점심시간 식당에서 에어컨을 두고 손님들끼리 맞부딪힌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에 따르면 식당에 막 들어온 여성 손님이 "실내가 너무 춥다"며 사장에게 에어컨을 꺼달라고 요청하면서 손님들 간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식사를 하며 땀을 뻘뻘 흘린 손님들은 "왜 에어컨을 끄냐"며 항의했고, 이내 손님들끼리 말다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대다수 네티즌은 "더운 사람이 옷을 더 벗을 수는 없지 않나. 추위 많이 타는 사람이 겉옷을 갖고 다녀라"는 반응이었다. 물론 "춥다고 느낀 손님이 온도 조절도 요청하지 못하느냐. 그렇다고 면박까지 줄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적잖았다.
온도 차이로 인한 '에어컨 갈등'은 여름철 단골 메뉴. 대표적인 곳은 지하철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전체 불편 민원 101만여 건 중 냉난방 민원이 78.4%(약 79만여 건)를 차지했다. 전체 불편 민원 중 냉난방 민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65.3%, 2023년 76.9%, 2024년 80.6%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오전 출근 시간대와 오후 퇴근 시간대 승객 밀집도가 높아지면 어김없이 '덥다'는 민원이 집중되는데, 냉방기를 세게 트는 순간 일부 승객들의 '춥다'는 민원이 동시에 접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같은 객실에 탑승하더라도 승객 별로 체감온도가 다르다 보니 상반된 민원이 동시에 발생해 고객센터 상담사들과 승무원들이 난감한 상황에 놓일 때가 많다"고 전했다. 냉난방 민원 대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정작 중요한 긴급 민원 대응에 차질이 생길 때도 있다고 했다.
기사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17/0001154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