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폭염 시대, 도서관은 '기후 안전망'이 될 수 있다
1,682 19
2026.08.07 16:25
1,682 19

폭염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피해는 평등하지 않다. 냉방비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집에서 에어컨을 켜거나 카페와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냉방비가 부담되는 노인에게 폭염은 생존을 위협하는 재난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을 무더위쉼터로 운영하고 있지만 접근성과 운영시간에는 한계가 있다. 쉼터가 거주지에서 멀거나 주말과 야간에 문을 닫기도 한다. 기존 회원 중심의 경로당에 낯선 노인이 들어가 오랫동안 머무는 것도 쉽지 않다.

공공시설이 존재하는 것과 시민이 그곳에서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것은 다른 문제다.

 

본 기자가 종종 방문하는 서울 은평구 구립 구산동도서관마을 은 하나의 대안을 보여준다. 이곳은 2006년 주민 약 2000명의 서명운동에서 출발해 2015년 문을 열었다. 오래된 주택을 고쳐 연결한 공간에는 자료실뿐 아니라 실내 골목처럼 꾸며진 휴식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주민들이 만든 도서관'답게 이용 문턱도 낮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있으며,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부 자료실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되고 주말에도 문을 연다. 무더위가 늦은 저녁까지 기승을 부리는 기후위기 시대에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은 채 오래 머물 수 있다는 점도 도서관의 강점이다.

이런 공공시설이 노인들의 거주지 가까이에 충분히 있었다면 이들은 폭염을 피해 인천공항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책 읽는 공간에서 기후대피소로

국제사회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PCC에 따르면 2011~2020년 지구 평균 표면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약 1.1도 상승했다. 지구의 온도가 추가로 상승할 때마다 폭염을 비롯한 기후재난의 빈도와 강도, 그에 따른 피해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이미 닥친 피해에 대비하는 기후변화 적응 정책이 절실하다. 그런 점에서 도서관은 기후 안전망이 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추고 있다. 냉방시설과 화장실, 정수시설, 의자와 책상이 있으며 대부분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다. 카페나 백화점과 달리 소비를 전제로 하지 않아 경제적 부담과 낙인효과도 적다.

 

 

한편 이를 기존 도서관 인력의 희생에 맡겨서는 안 된다. 역할 확대에 필요한 추가 인력과 냉방비, 안전관리 예산도 함께 지원돼야 한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56457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알엑스 X 더쿠💙 여름철 늘어난 모공, 피부결 꽉 잡는 펩타이드 2종 루틴 체험단(30인) 256 08.05 30,942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322,83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601,3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009,9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7,003,99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47,6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92,9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94,58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22,06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94,4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24,7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5582 이슈 [로로의 생존법] 제3조 커피 17:08 33
3135581 이슈 제발 극장 갈 때 좀 씻고 갑시다 12 17:06 570
3135580 유머 똥카인 🐱 1 17:05 86
3135579 이슈 큐브가 2년동안 방치하던 여돌의 현 상황 4 17:05 760
3135578 기사/뉴스 블랙핑크 10주년 행사 국중박서 연다…YG "참석자에 개별 안내"[공식입장] 3 17:05 288
3135577 이슈 91세 연하남을 사로잡은 복지관 Queen 2 17:04 427
3135576 이슈 아이브 김가을 인스타 업뎃🐈‍⬛ 1 17:03 139
3135575 이슈 [마스터스토크]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X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대담 예고 | 씨네21 2 17:03 110
3135574 기사/뉴스 [단독] 이찬원 15주년 특집 '한국인의 밥상' 전격 출연...최수종 윤나라와 '케미' 17:02 108
3135573 이슈 몬스타엑스, 9월 4일 컴백…1년 만 국내 신보 1 17:00 89
3135572 이슈 데이식스 영케이 X 최유리 #Shut_The_Door Challenge🚪 1 17:00 76
3135571 이슈 영화 <오디세이> 내한 인터뷰 공개 일정 8 16:58 867
3135570 이슈 전국 39-40도 폭염경보중 밀양 얼음골 50 16:57 4,057
3135569 유머 더워서 산책 안 간다고 거부하는 시바견 14 16:55 1,607
3135568 이슈 제사 없애자는 말에 울컥한 캄보디아 맏며느리 6 16:55 1,421
3135567 이슈 [나 혼자 산다 선공개] 냉면 먹고 산책하는 류혜영과 고경표! 무심한 앞머리 정리로 심쿵 유발🥰 3 16:54 526
3135566 유머 전 직장에서 이렇게 옷에 냄새나는 사람이 있었음 사람 몸 냄새가 아니라 옷에서 나는 거,, 14 16:54 1,903
3135565 이슈 [KBO] 타팀도 다 아는 삼성의 그 자켓이 키링으로 나옴 5 16:52 1,777
3135564 기사/뉴스 유재석, 정준하 향수 냄새에 결국 폭발…“왜 이렇게 뿌려요” (놀뭐) 16:51 831
3135563 이슈 6시간에 6천 원 하는 소문난 아저씨 만화방 갔다 옴 사장님이 중국집 시킬 사람 육성 공지 해서 짜장면 두 그릇에 14000원으로 시켜 먹음 14 16:51 2,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