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면세업계가 기준환율을 1500원으로 올린 지 한 달 만에 1400원으로 다시 하향 조정한다. 기준환율은 면세점이 국산품 판매가격 산정에 적용하는 환율이다. 면세업계가 인상한달만에 반대 방향으로 기준환율을 추가 조정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최근 높은 환율 변동 환경에 노출됐음을 시사한다.
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은 국내 브랜드 제품에 적용하는 기준환율을 기존 15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내린다.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은 이날부터,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10일부터 기준환율을 변경·적용한다.
면세업계가 기준환율을 인하하는 것은 2025년 6월 이후 1년 만이다. 당시 주요 면세 기업들은 기준환율을 1400원에서 1350원으로 내렸다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11월 1400원으로 올렸다. 이후 올 3월 1450원, 지난달 1500원으로 연이어 기준환율을 인상한 바 있다.
면세업계가 이같이 기준환율 인하를 한 이유는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만 해도 환율이 1500원대에서 장기간 머물렀지만, 최근 1400원대로 뚝 떨어졌다. 이날 오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기준환율은 면세점이 원화로 공급받은 국내 브랜드 제품의 달러 판매가격을 산정하기 위해 적용하는 환율이다. 원화 가격을 기준환율로 나눠 달러 판매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이어서 기준환율이 낮아질수록 달러 기준 판매가격은 높아진다.
예컨대 15만원짜리 국산 화장품은 기준환율 1500원 적용 시 100달러 수준이지만, 1400원을 적용하면 107달러로 체감가가 높아진다. 이번 기준환율 조정으로 국내 브랜드 상품의 면세 판매가격은 6% 안팎 인상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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