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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엘베 열리자마자 지팡이 '퍽퍽'…택배기사 때린 아파트 입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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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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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v.naver.com/v/103853743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40대 제보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6일 서울 용산구의 한 고가 아파트에서 배송 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고령의 남성 입주민이 "야!"라고 소리치며 다짜고짜 지팡이로 제보자의 명치 부위를 세게 가격한 겁니다.

평소 오배송을 막기 위해 제보자가 착용하고 있던 바디캠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내가 오는 걸 보고도 그냥 올라가? 이놈아"라고 소리쳤습니다.

이어 1층에 쌓여 있던 택배 상자를 손으로 쳐 바닥에 떨어뜨리고 욕설까지 내뱉었다고 합니다.

급기야 제보자의 하반신 급소 부위를 향해 지팡이를 휘둘렀고, 이를 막으려던 제보자는 허벅지를 맞았다고 하는데요.

제보자가 "왜 때리냐. 신고하겠다"고 항의하자, 남성은 다시 지팡이로 위협하며 "학~씨! 신고해 인마" "확 쥐어박아야 한다" 등 폭언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이 일로 제보자는 늑골 염좌와 흉부 타박상 등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건 당시 영문도 모른 채 당했던 제보자는 이후 바디캠 영상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남성이 왜 화를 냈는지 알게 됐습니다.

남성은 "내가 1층에서 오는 걸 보고도 왜 엘리베이터 문을 닫고 그냥 올라갔냐"며 화를 냈지만, 당시 제보자는 남성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바디캠 영상을 보면 제보자는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바닥에 놓인 택배 상자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정작 '닫힘' 버튼을 누른 건 함께 타고 있던 다른 입주민이었습니다.

가해 남성의 완벽한 착각이 부른 폭행이었던 겁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예전부터 "택배 놈들이 왜 엘리베이터를 쓰냐"며 욕설을 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하는데요.

해당 아파트에서는 지난해 엘리베이터 공사를 했는데 같은 해 겨울부터 "새 엘리베이터가 손상될 수 있다"는 이유로 택배기사들이 짐을 싣는 카트를 반입하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제보자는 크고 무거운 짐도 일일이 손으로 옮겨야 했고, 한 번에 모든 물건은 싣지 못해 엘리베이터를 여러 차례 오르내리는 일도 잦았다고 하는데요.

제보자는 일터를 잃을까 참아왔지만 가해 남성이 최소한의 사과조차 하지 않자 결국 고소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경찰로부터 "상대가 고령이다" "항의하는 모습이 안 좋아 보일 수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보자는 또 한 번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현재 사건은 검찰에 넘어간 상태입니다.

제보자는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며 "현재도 해당 아파트에서 배송을 하고 있는데 카트 없이 짐을 나르는 업무 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504967?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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