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어머니~더운께~들어가셔야 돼”…하늘서 안부 묻는 ‘폭염 드론’
2,926 14
2026.08.07 00:12
2,926 14

[화순군 폭염드론예찰단]

 

purCOc

 

“어머니~ 제 목소리 들려요? 들리면 손 흔들어주세요.”


지난 4일 오후 3시30분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 이양면 품평리 논밭 50~70m 상공에서 ‘어머니’를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퍼졌다. 논에서 잡초를 뽑던 허리가 구부정한 어르신이 드론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김용희(47) 화순군 폭염드론예찰단 단원은 드론 조정기 화면으로 그 손짓을 확인한 뒤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더운께~ 들어가셔야 돼.” 드론에 달린 마이크로 귀가 요청 방송을 한 것이다. 김씨는 “한낮 땡볕에 어르신이 혼자 계시면 집에 돌아가실 때까지 방송할 때도 있다”고 했다.

폭염경보 4일차인 이날 화순의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올랐다. 그늘에서 드론 조정만 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고 숨이 턱턱 막혔다. 5명씩 이뤄진 4개조로 꾸린 드론예찰단은 이날 고추밭과 깨밭에서 일하던 농민들은 물론, 건설노동자까지 10명을 발견해 설득한 끝에 5명을 귀가시켰다. 예찰단원 박인철(57)씨는 “저희는 논밭에서 어르신을 한명도 발견하지 않기를 바라며 드론을 띄운다”고 했다.

 

hqnYct

 

 

예찰단 운용 드론들 중 일부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최신형이다. 농민들의 온열질환 사망 예방에 드론이 아주 유용하다고 보고 6월에 드론 3대와 배터리를 새로 장만했다. 
 
신형 드론의 장점은 150m 상공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람을 포착해낸다는 것이다. 이후 카메라를 당겨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폭염 상황에서 일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드론을 접근시켜 “현재 폭염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방송 소리가 크게 들리게 한다. 그러면 ‘알았으니 이제 가라’는 뜻으로 드론을 향해 손짓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박씨는 “드론을 쓰면 차로 이동하기 어려운 지역도 점검이 가능하다”며 “특히 민가 주변 조그만 밭에서 혼자 일하는 취약한 분들을 발견하기에 좋다”고 했다. 집과 가까우니 안심하고 혼자 나왔다가 폭염에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김필원 화순군 자연재난팀장은 “어르신들은 더위를 느끼는 감각이 무뎌 당신들은 괜찮다고 생각하고 논밭에 나오시곤 한다”며 “보온병이나 아이스박스에 물을 챙기지도 않아서 물 자체를 드시지 못한다”고 했다. 드론예찰단은 냉수를 전달하며 귀가 요청을 하기도 한다.

예찰단은 주의보와 경보 등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날 활동한다. 지난달 10일 활동을 시작해 주말도 없이 드론을 띄웠다. 4개조가 화순군 13개 읍면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살핀다. 4일까지 333명을 발견해 131명을 귀가시켰다. 
 
이는 화순군 도곡면 주민들의 드론 동호인 단체인 ‘드론축구단’이 약간의 활동비를 받으며 수고하기에 가능했다. 역시 대부분이 농민인 예찰단원들은 새벽과 아침에는 농사를 짓고 낮에는 봉사 활동에 나선다.
 

 

 

 

 

 

https://naver.me/GdT9aYlz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힌스X 더쿠🍂] 독보적 어른여자 무드를 완성해 주는 뮤티드 로즈&브라운 #청량광틴트 NEW 컬러 사전 체험단 모집 379 08.07 28,168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341,42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619,2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016,6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7,025,85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49,0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94,45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96,7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25,93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95,0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25,7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6007 이슈 집에서 쉬기 vs 세계여행 16 11:47 257
3136006 기사/뉴스 새벽 폐기물 수거하던 환경미화원 청소차에 깔려 숨져 2 11:45 411
3136005 유머 주인님 그녀석은 가짜에요 2 11:44 287
3136004 이슈 애플의 중국 램 협상 시도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킴 10 11:44 716
3136003 이슈 베스티 연애의조건 챌린지하는 환승연애 3 다혜.insta 11:44 114
3136002 기사/뉴스 고경표, 길 가다 선글라스 벗고 여고생에 “안녕” 건대 동기 인증 인사성(나혼산) 2 11:44 290
3136001 기사/뉴스 속보] 수원 아파트서 불…거동 불편한 90대 모친·60대 딸 숨져 1 11:44 338
3136000 유머 피크민 살인사건 3 11:43 345
3135999 이슈 <유퀴즈> 비싼 아이맥스 필름으로 NG 내면?! 놀란 감독의 반응 🎬 1 11:41 360
3135998 정보 BL주의) 세계 고양이의 날🐈‍⬛🐈 기념 고양이로 1번씩 캐해 된 게이들 모음 2 11:40 389
3135997 이슈 [나혼자산다] 건국대 10학번 동기라는 류혜영-샤이니 민호 2 11:39 1,129
3135996 이슈 후기 미제공인 가게는 111 간다 222 안 간다 36 11:35 1,275
3135995 이슈 일본 최대규모의 불꽃축제 16 11:32 1,212
3135994 유머 닥터 스트레인지2 슈트씬 느끼자 9 11:32 878
3135993 이슈 왜 일본에 여왕이 안되는지에 대해 개소리하는 일본인 11 11:29 1,673
3135992 이슈 극 EEEEEE인 가비와 하리무 사이에서 기빨리는 원지와 이시안ㅋㅋㅋㅋ 15 11:28 1,612
3135991 이슈 방어에 기생충 엄청 많다는 사실 알았어?......... 27 11:27 3,081
3135990 이슈 최산코스프레한다고 나시 입고 다니는 남자들 때문에 내 트친 존나 고통 받음 16 11:27 1,907
3135989 이슈 항상 주인 주위를 빙빙 도는 토끼, 입장이 바뀌면 이렇게 된다 10 11:25 1,008
3135988 이슈 인생은 복권과 같아요 13 11:24 1,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