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나나킥이 먹고 싶은 아기는 제 몸만 한 과자 봉지에 손을 넣어 과자 하나를 꺼낸다. 바나나향 가득한 과자를 입에 넣으려는 순간 “안 되는데”라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기는 바로 포기하고 과자를 내려놓더니 아쉬운 듯 입맛만 다신다. 엄마를 한 번 바라보며 옅은 한숨을 쉬곤 뒷머리를 긁적이기도 한다.
지난 3월 돌을 맞은 아기의 엄마가 이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누리꾼들은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이 쇼츠(짧은 영상)는 6일 현재 2600만회 이상 조회됐고, 15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저 조그마한 아기가 자제를 한다는 게 대단하다. 한숨 쉬는 거 너무 귀엽다”, “뒷덜미 긁는 거까지 완벽하다”, “세상에 착해라”, “애기가 봉지에 들어가겠다”, “자제력 어쩔 거야” 등의 댓글을 달며 아기를 응원했다.

영상이 화제를 모으자 농심이 나섰다. 지난 7월 아기의 엄마는 농심으로부터 대형 바나나킥 봉지를 받았다며 또다시 영상을 올렸다. 아기 키보다 큰 바나나킥 봉지엔 아기의 얼굴과 ‘바나나킥 베이비’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메론킥과 지난 5월 새롭게 나온 한 망고킥도 함께였다. 농심은 1978년 출시된 장수 상품 바나나킥의 새로운 버전을 근래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농심 스낵마케팅팀에서 영상을 확인하곤 너무 귀여운 모습에 ‘선물을 전달해도 괜찮겠냐’는 다이렉트메시지를 발송해 흔쾌히 ‘좋다’는 답을 받았다”며 “스낵마케팅팀 막내 사원인 오영주 주임이 아이의 얼굴이 들어간 대형 제품을 만들어서 보내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제작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추가 영상에 “농심 일 잘하네”, “오피셜 바나나킥 베이비”, “농심 감다살(감이 다 살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이번에도 호응했다.
농심은 다만 대형 바나나킥은 이벤트를 위해 특별 제작된 제품으로, 시중에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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