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슈퍼 히어로즈] "눈 마주치면 웃던 내 아기"… 4명 살리고 떠난 인후 씨
694 5
2026.08.06 18:33
694 5

https://youtu.be/L2fSQNaIAEs?si=TEo-cj-UvYWg_ms3



몸은 불편했지만 얼굴엔 늘 미소가 머물러 있었습니다.

서른네 해, 어머니가 늘 '아기'라고 부른 아들 소인후 씨의 얼굴입니다.

생후 일곱 달, 인후 씨의 팔다리가 안으로 오므라들었습니다.

뇌전증이었습니다.

스물두 살, 폐렴으로 목에 관을 넣은 뒤 웃음소리가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표정만은 그대로였습니다.


움직일 수 없어 방 안에서 보낸 긴 시간.

아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은 TV 속 스포츠 중계와 애국가였습니다.

마취에서 눈을 못 뜰 때도, 애국가를 틀어주면 새 아침을 맞이하듯 눈을 뜨곤 했습니다.

집 밖으로 나서는 건 일주일에 한두 번, 짧은 산책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온종일 함께 보낸 하루의 끝, 아들은 늘 같은 인사를 건넸습니다.

[양영희 / 기증자 소인후 씨 어머니: 불편한데도 항상 몸을 돌려서 저를 꼭 쳐다보고 한번 웃어요, 잠들려고 할 때. 손을 잡자고 손을 이렇게 뻗어요. 딱 잡아주면 그렇게 나를 보고 웃는 거예요. '엄마가 좋아? 엄마 사랑해? 엄마 고마워?' '엄마도 고마워' 이렇게 항상 잠들었거든요]

그러던 지난 6월 6일 밤, 인후 씨의 얼굴빛이 변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심정지였습니다.

심장은 다시 뛰었지만, 의식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30년 넘게 약을 먹은 몸, 장기기증 이야기가 나왔을 때 어머니가 되물은 건 딱 한 가지였습니다.

[양영희 / 기증자 소인후 씨 어머니: '장기기증을 생각해 보세요' 말하는 순간, 정말 1초도 망설임 없이 '우리 아이 장기가 쓸 만한 게 있을까요?' 이렇게 질문을 하더라고요, 제가]

인후 씨는 심장과 간, 그리고 두 개의 신장을 기증해 네 사람에게 내일을 남겼습니다.

[양영희 / 기증자 소인후 씨 어머니: 인후야, 엄마랑 같이 못 있는다고 속상해하거나 슬퍼하지는 마. 엄마 마음속에 인후는 항상 함께하고, 우리가 항상 함께 느끼고 있을 거니까. 엄마하고 손을 못 잡고 자더라도 우리가 항상 함께 있으니까]

어머니 곁에서 보낸 서른네 해.

인후 씨는 이제 네 사람의 걸음으로 세상에 나섭니다.



[화면제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장영준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504876?sid=102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에이피 뷰티🖤차원이 다른 #안티에이징 선 세럼, <에이피 뷰티 선 세럼 2종> 샘플링 진행 중! 155 08.04 44,711
공지 이미지 서버 작업 공지 8/7(금) 오전 1시 30분 ~ 오전 2시 23:39 191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310,8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88,6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98,8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85,61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47,6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91,7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90,4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20,8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92,18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23,9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5159 유머 딸을 1년만에 중전에 올린 엄마 2 23:52 527
3135158 유머 “기다려”의 허점을 발견한 똑디 강쥐 (진짜귀여움) 1 23:49 353
3135157 이슈 날 꼬시는 고수 1 23:48 149
3135156 이슈 서강준 뱀파이어설 5 23:45 421
3135155 정보 단맛 인플레 보다 사실 더 심한 한국의 맵플레이션 22 23:45 1,433
3135154 이슈 이번 키키 팝업 스토어에서 팔아달라는 말 나오는 인형 1 23:45 684
3135153 유머 배때지로 대답하는거 실화냨ㅋ 23:44 246
3135152 이슈 팬들 반응 좋은 마크와 아기 조합.twt 1 23:42 494
3135151 이슈 앤 해서웨이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캐스팅 9순위로 밀려있었던 이유 ㄷㄷㄷㄷㄷ...jpg 18 23:38 3,158
3135150 이슈 원형탈모 고양이 진짜 구라같고 처음봄 4 23:38 1,062
3135149 이슈 메보 오종혁 다리 다쳤을때 클릭비 '백전무패' 무대 6 23:38 579
3135148 기사/뉴스 파주 쇼핑백 공장서 불…4개 동 전소 1 23:38 609
3135147 이슈 삶의 열정이 없을 때 봐야하는 영상 1 23:36 707
3135146 이슈 최근 몇주동안 태국에서 난리난 인기 유튜버 사망사건 22 23:35 4,503
3135145 이슈 최근 고등학생 때 찍은 학교 홍보 영상 공개된 신인 여돌 1 23:34 892
3135144 유머 용기내서 벤자민한테 영어질문했는데 벤자민이 그냥 한국어로 답변해줌 1 23:31 1,559
3135143 유머 미국 남부 할머니까지 삼켜버린 명예영국인ㄷㄷㄷㄷ 15 23:31 2,247
3135142 이슈 참 잘 돌아가고 있는 축구판 상황 6 23:29 1,588
3135141 유머 오디세이 아직 안 봣는데 이 사진 보고 개쪼개는 중 32 23:25 3,456
3135140 이슈 제53회 한국방송대상 온라인 시청자 투표 100% 반영 결과 34 23:24 2,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