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르포] 극한 폭염 속 사과도 검게 타들어갔다…추석 앞두고 '비상'
1,173 11
2026.08.06 14:10
1,173 11

손대니 '물렁·뜨끈' "열에 삶아지는 수준"…햇빛 받은 면 누렇게 변해 검게 번져
차광망·예방제로 피해 막기 안간힘…"나무생육도 떨어뜨려 내년 농사 영향 우려"

 

 

폭염에 사과 농가도 피해 (예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6일 오전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한 사과밭에서 강한 햇볕에 누렇게 변하고 검게 타들어 간 사과를 들고 있는 모습. 2026.8.6 psykims@yna.co

폭염에 사과 농가도 피해
(예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6일 오전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한 사과밭에서 강한 햇볕에 누렇게 변하고 검게 타들어 간 사과를 들고 있는 모습. 2026.8.6 psykims@yna.co.kr

 


(예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전국적으로 장기간 이어지는 '역대급' 폭염이 대표적인 추석 제수용 과일인 사과에도 큰 피해를 안기고 있다.

기자는 6일 오전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한 사과 농가를 찾았다.

 

남쪽을 향해 달린 사과를 손으로 만져보니 오전인데도 뜨끈한 기운이 느껴졌다.

 

강한 햇볕을 정면으로 받은 부분은 동그랗게 누렇게 변했고, 피해가 심한 사과는 갈색을 넘어 검게 타들어 가며 껍질까지 쭈글쭈글해져 있었다.

 

나무에서 따낸 사과 한 쪽에는 손바닥만 한 검은 자국이 퍼져 있었고, 주변 과육은 물러 상품으로 내놓기 어려운 상태였다.

 

8천평 규모의 사과밭을 운영하는 70대 정연순 씨는 달아오른 사과를 들어 보이며 "햇볕에 오래 노출된 사과는 익는 것을 넘어 뜨거운 열에 삶아지는 수준"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추석 전인 내달 초·중순 수확을 앞두고 있지만,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강한 햇볕에 사과가 타는 '햇빛 데임' 피해가 늘고 있다.

 

피해는 작은 노란 점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햇볕에 계속 노출되면 노란 부위가 점차 넓어지고, 심하면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과육까지 물러진다.

 

사과 농가도 폭염 피해 (예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6일 오전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한 사과밭에서 강한 햇볕에 누렇게 변하고 검게 타들어 간 사과가 나무에 달려 있다. 2026.8.6 psykims@yna.co

사과 농가도 폭염 피해
(예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6일 오전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한 사과밭에서 강한 햇볕에 누렇게 변하고 검게 타들어 간 사과가 나무에 달려 있다. 2026.8.6 psykims@yna.co.kr

 


정씨는 현재 피해가 전체 생산량의 10%가량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수확까지 시간이 남은 데다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져 병해충 피해까지 겹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올해 사과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금처럼 피해가 계속되면 실제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과 한 개가 상하는 데서 피해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햇빛에 덴 부분이 물러지면 벌레가 달라붙거나 탄저병 등이 생기기 쉽다.

 

피해 과일을 그대로 두면 병이 주변 사과로 번질 수 있어 발견하는 즉시 따내야 한다.

 

정씨는 "사과 한 개의 직접 피해를 100원이라고 보면 실제 손실은 그 몇 배"라며 "상품 손실에 피해 사과를 따내는 인건비까지 들고, 병이나 벌레가 퍼지면 피해 규모도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농가들은 안개처럼 고운 물을 뿌리는 미세살수 장치를 가동하거나 탄산칼슘 성분의 예방제를 사용하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기자가 찾은 인근의 다른 과수원에서는 나무 사이에 설치된 장치에서 미세한 물이 뿜어져 나왔다.

 

눈에 잘 띄지 않을 만큼 고운 물방울이 사과나무 사이로 퍼지며 달아오른 잎과 과일의 열기를 식히고 있었다.

 

차광망 설치한 사과 농가 (예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6일 오전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한 사과밭에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차광망이 설치돼 있다. 2026.8.6 psykims@yna.co.kr

차광망 설치한 사과 농가
(예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6일 오전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한 사과밭에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차광망이 설치돼 있다. 2026.8.6 psykims@yna.co.kr

 


가장 효과가 큰 방법으로 꼽히는 것은 차광망이지만 설치비 부담이 크다.

 

정씨의 과수원 가운데 차광망이 설치된 곳은 전체의 8분의 1가량인 3천300㎡에 그친다.

 

파이프와 반자동 장치까지 갖추려면 3천300㎡당 약 5천만원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란 차광망 아래에 들어서자 바깥보다 햇볕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망이 강한 햇볕을 한 차례 걸러주면서 잎과 사과도 그대로 햇볕에 노출된 곳보다 생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폭염이 심해지기 전에 햇빛 차단 시설을 갖춰 피해를 예방한 농가도 있다.

 

안장흠(60) 씨의 과수원 위에는 파란 차광망이 사과나무 줄을 따라 길게 펼쳐져 있었다.

 

안씨는 햇빛 데임 피해가 반복되자 2년 전 약 8천300㎡ 규모의 사과밭 전체에 망을 설치했다.

 

자동 시설 대신 해마다 직접 망을 치고 걷는 방식을 택해 재료비를 약 600만원으로 낮췄다.
 

폭염 막는 사과밭 차광망 (예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6일 오전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한 사과밭에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차광망이 설치돼 있다. 2026.8.6 psykims@yna.co.kr

폭염 막는 사과밭 차광망
(예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6일 오전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한 사과밭에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차광망이 설치돼 있다. 2026.8.6 psykims@yna.co.kr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23729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알엑스 X 더쿠💙 여름철 늘어난 모공, 피부결 꽉 잡는 펩타이드 2종 루틴 체험단(30인) 197 08.05 19,542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306,55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81,74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91,9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72,8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46,9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90,15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90,4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20,8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92,18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23,9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4620 유머 혈연 학연 그리고 와이프 지연(?).jpg 15:07 171
3134619 이슈 데이식스 영케이 X 볼빨간사춘기 #Shut_The_Door Challenge🚪 15:07 18
3134618 유머 불만있음 전화하라는 톰홀랜드 2 15:06 186
3134617 이슈 음악방송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1위 하고 울음 터진 남돌 15:06 128
3134616 기사/뉴스 [단독] 부대찌개·보쌈 프랜차이즈 ‘놀부’ 기업회생 신청 10 15:05 727
3134615 이슈 아파트 인테리어 레전드.jpg 13 15:04 878
3134614 이슈 (벌레사진)곤충갤러리에 존재하는 암묵의 룰 7 15:04 413
3134613 이슈 셔터맨 의혹, 리한나, 드레이크 관련 질문받은 에이셉 라키 4 15:04 301
3134612 정치 ‘李 우군’ 1년 만에 등 돌렸다…2030 그녀들의 변심, 왜 8 15:03 288
3134611 유머 가비는 혼자서 모든 일을 해결한다니까 너무 놀라워하는 엄미새 8 15:02 819
3134610 기사/뉴스 "9급 초임 월 300만 원 시대"…일 잘하면 6급→5급 초고속 승진 길 열린다 6 15:01 587
3134609 기사/뉴스 여기 낄 데 안 낄 데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 덤앤더머가 있습니다. 15:00 203
3134608 유머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시간은 벌써 3시 15:00 310
3134607 기사/뉴스 [단독] 최재림, 연극 '유리동물원' 안한다…김경남 투입 6 14:58 939
3134606 유머 (ㅅㅍ) 오디세이 보면서 몰입 깨지는 순간.jpg 18 14:57 1,755
3134605 유머 의외로 많은 작품에서 묘사되는 스파이더맨 IF 3 14:56 883
3134604 이슈 엄마가 너무 좋아서 동결건조 시키고 싶어요 4 14:54 1,163
3134603 이슈 와 씨발 후추가격 제정신이냐 무슨 주식뛰는것마냥 미친듯이 오르네.. 23 14:54 2,301
3134602 기사/뉴스 "中은 일요일 하루 쉰다"…김정관 "주52시간 손봐야 경쟁력 산다" 39 14:54 1,068
3134601 정치 '올공' 극우 유튜버를 국회로…국민의힘이 선택한 2030 공략법 13 14:53 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