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청도=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이례적 폭염이 더위를 넘어 '물 부족' 문제로 번지고 있다.
운문댐과 덕동댐 등 경북 동남부 주요 수원이 빠르게 말라가면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고, 당국은 비상 급수와 취수원 변경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주요 댐과 저수지 바닥이 바짝 마른 상황에서 폭염과 가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물 공급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반복되는 극한 폭염 속에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 마련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경북도와 각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당국은 물 확보를 위해 취수원을 변경하고 관정을 개발하는 등 비상 급수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날 현재 운문댐의 가뭄 상황이 '심각', 안동댐·임하댐·영천댐은 '주의' 단계이다.
청도 운문댐은 이날 현재 저수율이 26.2%로 식수 공급이 위태위태한 상황이다.
청도군은 지난 2일 여름철 사용량 증가로 일부 배수지 수위가 낮아져 계획 단수를 안내하기도 했으나 실제 단수 없이 물을 공급하고 있다.
청도군과 영천시는 제한 급수 대비를 위한 급수차와 병물 확보 등 비상 급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청도에는 급수차 8대를 투입해 배수지에 하루 240t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생수 2리터짜리 7만9천병을 준비 중이다.
또 이서와 각북지역 배수지 비상 관정(하루 240t규모)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중장기 계획으로는 각남배수지 신설, 풍각정수장 개량, 운문정수장 증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형산강 수위 저하(가뭄)에 따른 바닷물 역류로 수돗물에 짠맛이 남에 따라 형산강 하류 취수원을 영천·안계 등 다른 취수장으로 대체해 운영 중이다.
포항시는 해병대와 소방서, 한국수자원공사, 민간 차량 등을 포함한 총 54대의 비상 급수 차량 동원체계를 구축해 급수 취약지역에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경주 덕동댐도 말라가면서 보문·불국 지역 취수원 일부를 형산강으로 대체하는 방법으로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있다.
외동읍 하천 하류 지역 용수가 부족해짐에 따라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미사용 마을상수도를 농업용으로 일부 전환하고 하천 굴착, 관정 및 양수장 보수 등으로 긴급 농업용수 확보를 추진 중이다.
생활용수의 경우 형산강을 보조수원으로 취수 중이며 향후 덕동댐 급수구역을 광역상수도로 변경할 계획이다.
시군 등은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일부 지역에서 농업용수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을 투입해 하천 굴착, 관정 설치, 엔진 양수기 임대 지원, 다단 양수, 간이 양수장 설치, 응급 급수 등 농업용수 확보에 나섰다.
포항, 경주, 영천 가뭄 극복을 위해 행안부에 특별교부세도 신청했다.
도내 농업용수 저수율을 52.3%로 평년의 74.9% 수준에 머물러 있다.
포항과 경주, 영천은 평년 대비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이 50%대로 가뭄이 더욱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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